[울산=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준비를 정말 잘 해온 것 같아요." 두산 베어스 정재훈 투수코치가 파안대소했다.
두산의 새 원투펀치 워커 로켓과 아리엘 미란다는 20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로켓은 두번째, 미란다는 첫번째 불펜 피칭이다. 입국 후 2주간의 자가 격리 기간을 거쳐 지난 15일 선수단에 합류한 두사람은 자신의 컨디션에 맞게 피칭 스케줄을 잡아가고 있다. 울산 2차 캠프 이동 후 치러진 첫날 훈련에서 두사람은 나란히 불펜에 들어가 피칭을 소화했다. 1차 불펜 피칭에서 31구, 최고 구속 147km을 기록했던 로켓은 두번째 피칭에서 42구를 던졌다. 스피드 측정은 하지 않았다. 1차 피칭에서는 직구만 던졌으나 2차 피칭에서는 직구, 투심, 체인지업, 커브 등을 다양하게 던졌다. 미란다는 총 44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을 점검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였다.
로켓과 미란다는 다음달초 잠실에서 열릴 연습 경기에서 실전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앞으로 3차례 정도 불펜 피칭을 더 소화한 후, 로켓은 라이브 피칭 3회, 미란다는 라이브 피칭 2회가 예정되어 있다. 김태형 감독은 두 사람이 합류한 시점부터 시범경기 정상 등판을 예고했었다. 연습 경기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시범경기, 개막까지 무탈하게 진행될 수 있을 전망이다.
로켓과 미란다의 불펜 피칭을 지켜본 정재훈 코치는 "몸을 되게 잘 만들어온 것 같다. 불펜 피칭을 몇번 못하는데 몸을 잘 만들어와서 첫날부터 밸런스나 힘 쓰는 것, 구위 다 좋았다. 선수들도 만족하고, 나도 만족스러웠다"고 평가했다.
두 사람의 스타일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정재훈 코치는 "미란다는 아시아 경험이 많지 않나. 일본에서도 잘했고, 대만에서도 수준 높은 피칭을 했던 선수다. 경력 답게 변화구나 직구나 전체적으로 컨트롤이 되는 피칭을 했다"고 분석했다. 구위면에서는 로켓이 빼어나다. 정 코치는 "로켓은 구위가 상당히 뛰어나더라. 타자들이 치기에 힘든 궤적을 가지고 있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두 선수 다 훨씬 더 좋다"고 칭찬했다.
두산 유니폼을 입고 선수단에 합류한지 일주일 남짓이지만, 빠르게 동료들과 친해지고 있다. 이제는 베테랑이 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존재도 로켓과 미란다의 적응을 돕고 있다. 정재훈 코치는 "성격이나 선수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보면 둘 다 잘 할 것 같다. 성격도 밝고, 좋다. 미란다는 아시아야구 경험이 많으니 문제 없을 것 같고, 로켓도 마운드에서는 승부사지만 밖에서는 굉장히 순한 성격이더라. 적응에 문제 없다"고 내다봤다.
울산=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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