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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암흑 같았던 연패의 터널을 빠져나온 흥국생명. 캡틴 김연경의 어깨를 무겁게 눌렀던 짐이 한결 가벼워졌다.
5경기 만에 승리를 거둔 흥국생명 선수단은 안도했다. 김연경도 모처럼 웃었다. 주전 선수 2명이 빠져나간 흥국생명이 지난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3대1로 승리하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누구보다 힘들었던 김연경이었다. 캡틴의 책임감으로 외국인 선수 브루나를 비롯해 동료들의 자신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애썼지만 나빠진 상황은 좋아지지 않았다.
지난 16일 IBK기업은행과의 경기는 모든 면에서 최악이었다. 팀 조직력은 회복되지 않았고 외국인 선수 브루나의 공격력도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눈덩이처럼 커진 학교폭력 사태로 취재진의 관심이 쏠린 경기에서 흥국생명은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0대3으로 패배했다.
체육관을 가득 메운 취재진의 관심은 흥국생명 선수단에게는 고스란히 압박으로 다가왔다. 김연경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경기 전 몸을 풀고 있던 김연경의 표정은 굳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 김연경에게 누군가 다가왔다. IBK기업은행의 김사니 코치였다.
김연경의 선배이자 친한 언니인 김사니 코치는 유리나 트레이너와 함께 코트를 건너와 누워서 몸을 풀고 있던 김연경에게 다가갔다. 김사니 코치는 곧바로 허리를 숙여 김연경의 뺨을 어루만졌다.
가장 힘든 순간에 다가와 준 선배의 손길이 김연경은 얼마나 고마웠을까. 승패를 초월한 두 사람의 우정이 잔잔하게 빛났던 그 순간을 영상으로 확인해보자.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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