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오재일 다음 주전 1루수는 누구일까. 아직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김태형 감독은 "개막하기 전에 확정하겠다"고 예고했다.
두산 베어스는 현재 울산 문수구장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다. 이영하 백동훈 박지훈 등 일부 선수를 제외하고는 1차 캠프를 소화했던 선수들 대부분이 2차 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두산의 이번 스프링캠프 최대 화두는 새 포지션 경쟁이다. 특히 오재일이 이적하면서 주전 1루수 자리에 공백이 생겼다. 최주환과 오재원이 채웠던 기존 2루 자리에는 강승호가 경쟁에 합류했지만, 1루는 아직 명확한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 상황이다.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역시 1루 수비가 가능한 자원이다. 그러나 페르난데스가 주전 1루수로 풀타임을 소화할 가능성은 현재까지 낮아보인다. 김태형 감독은 "페르난데스가 작년에도 1루 수비를 생각보다 잘했었다. 올해도 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 될 수 있으면 수비를 안하게 하겠지만, 볼 수 있으면 또 봐야한다"고 내다봤다.
그 외에도 김민혁이나 기존 내야수 가운데 1루 수비가 가능한 선수들이 1루를 채우는 방안이 있지만, 아직 어떤 것도 정해지지는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누가 들어갈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그 한자리를 가지고 선수들이 경쟁해야 한다. 김민혁도 (어떻게 하는지)보고 있지만, 외야에서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있으면 김재환이 지명타자로 가고, 타격감 좋은 선수가 좌익수를 맡는 가능성도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김재환이 지명타자로 나서게 되면, 공격 강화를 위해 타격감 좋은 외야수가 좌익수에 투입되고 페르난데스가 1루를 맡는 시나리오가 전개된다.
물론 최상의 그림은 오재일이 굳게 지켰던 1루 자리를 찾을 확실한 차기 주전 1루수를 찾는 것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결국 1루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태형 감독은 개막 이전까지는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개막 이후에도 여러 선수를 돌아가며 기용하고, 컨디션에 따라 경쟁을 시키는 것보다 확고한 주전이 더 낫다는 판단이다. 김 감독은 "개막 이후에는 특별하지 않으면 변동 사항 없이 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울산=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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