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예상을 깬 2위였다.
안덕수 감독이 이끄는 청주 KB스타즈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명확한 이유가 있었다.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의 존재감 때문. 올 시즌은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른다. 박지수가 버티고 있는 KB스타즈의 독주가 예상된 것은 당연한 일.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시즌 전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선수, 팬, 미디어 모두가 KB스타즈의 우승을 점쳤다.
뚜껑이 열렸다. KB스타즈는 개막 두 경기에서 패배를 기록하며 주춤하는 듯했다. 흔들리는 KB스타즈를 붙잡은 것은 역시나 박지수였다. 박지수는 매 경기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을 정상 궤도로 올려놓았다. 박지수는 올 시즌 29경기에서 평균 34분28초를 뛰며 22.62점-15.4리바운드-4.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중심을 잡은 KB스타즈는 연승을 달리며 우승경쟁을 펼쳤다.
한계는 있었다. 박지수 혼자 힘으로는 승리를 늘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박지수는 KB스타즈의 공수에서 핵심으로 활약했다. KB스타즈는 평균 74.8점을 올렸다. 박지수는 혼자 팀 득점의 30%를 책임졌다. 리바운드에서의 영향력은 더욱 막강했다. KB스타즈는 평균 42.0리바운드를 잡아냈다. 박지수의 비중은 36.7%. 골밑 장악력까지 고려하면 박지수의 위력은 더욱 강력하다.
문제는 박지수 이외 선수들 활약이 다소 부족했다는 점. 시즌 중 강아정 염윤아 등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안 감독이 "박지수에게서 파생되는 공격이 많다. 하지만 마무리를 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을 정도. 결국 KB스타즈는 올 시즌 정규리그를 2위로 마무리했다.
물론 끝은 아니다. KB스타즈는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향해 다시 달린다. 안 감독은 "방향은 정해져있다. 우리가 생각한 방향대로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수 역시 "플레이오프(PO)가 남아있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 우리가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KB스타즈는 PO에 맞춰 강아정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허예은 심성영 김민정 등이 공수에서 힘을 보태며 긍정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정규리그에서 2위를 기록한 KB스타즈가 봄 농구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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