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충분히 자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두산 베어스에 새로 합류한 내야수 강승호, 박계범이 좋은 첫인상을 남기고 있다. 두 사람은 FA 보상 선수로 두산에 합류했다. 두산은 SK 와이번스로 이적한 최주환의 보상 선수로 강승호를 지명했고,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오재일 보상 선수로는 박계범을 택했다. 둘 다 내야가 주 포지션이다. 강승호는 유격수 출신이지만 현재 주 포지션은 2루수다. 박계범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게 최대 장점이다. 내야수들이 빠져나간 자리를 새로운 내야수들로 채우는 셈이다.
두사람은 이천 1차 캠프에 이어 울산 2차 캠프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두산의 기존 내야수들과 함께 성실하게 훈련을 소화 중이다. 김태형 감독 역시 매서운 눈으로 이들의 타격, 수비, 주루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현재까지는 대만족이다. 김태형 감독은 "지금까지 매우 좋다. 선발로 나가도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선수들"이라고 평가했다. 일단 팀 상황에 맞는 수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면서, 넓은 활용이 가능하다. 강승호, 박계범이 내야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다면 기존 내야수 가운데 베테랑인 오재원, 김재호의 체력 안배가 가능하고, 서예일 박지훈 안재석 등 젊은 선수들과의 경쟁도 가능하다. 김태형 감독은 강승호, 박계범이 가지고 있는 경험을 높게 샀다. "우리 젊은 선수들보다는 그래도 경험이 더 많지 않나"라고 평가했다.
박계범의 경우 전 포지션이 가능하면서도 수비가 안정적이라는 점이 매력이다. 김태형 감독은 "수비가 좋다. 재원이, 재호가 체력적인 부분이 한 해 한 해 다르다. 상황에 따라서 선발로 나갈 기회도 많아질 것 같다. 여러 방안을 고민하면서 라인업을 꾸려야 할 것 같다. 박계범이 타율이 좋은 편은 아닌데, 좀 더 신경을 쓰면 (잘할 것 같다)"고 기대치를 드러냈다.
강승호는 음주 사고 징계로 인해 2019년 시즌 초반 이후 1군 경기를 뛰지 못했다. 2년 간의 실전 공백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은 "지금은 연습경기 말고는 실전을 체크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개막전에 2군에 가서 경기를 좀 더 뛰게 하고 오던지, 여러 생각을 하고 있다. 그 부분도 어차피 본인이 겪어야하고 부딪혀야 할 부분이다. 별로 큰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두산은 기존의 주전 내야수 2명이 빠진 자리가 작지 않게 느껴진다. 하지만 남아있는 선수들, 그리고 새로 성장해야 할 선수들이 빈 자리를 채워주며 전력을 업그레이드 할 필요가 있다. 강승호와 박계범이 두산에서 과연 자리를 잡게 될까. 또다른 보상 선수 성공기를 쓸 수도 있다.
울산=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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