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은 선수들의 몸상태와 컨디션에 신경을 쓴다. 개막전에 맞춰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굳이 개막이 아니더라도 선수의 몸상태에 맞게 컨디션을 끌어올리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선발 투수로 나섰던 임찬규가 그렇다. 지난 시즌 풀타임 선발로 뛰었기에 보강을 하느라 스케줄이 다른 투수에 비해 느린 편이다. 류 감독은 임찬규가 개막에 맞추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도 대비하고 있다.
류 감독이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선수들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커온 선수들이 이제는 알아서 제 몫을 해줄 수 있는 기량이 있다는 믿음이 있기에 가능하다.
류 감독은 22일 "작년에는 우리가 꼭 우승을 해야한다는 생각이 커서 우승을 쫓아가는 느낌이었다. 그러면서 잘못한 시즌임에도 79승을 했다"면서 "올해는 우리 선수들의 기량이 준비가 돼 있지 않나 생각한다. 이제 우승을 쫓아가기 보다는 우리가 해야할 것만 하면 그런 부분들이 따라오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전력층이 두터워진 것을 충분히 이용하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류 감독은 "올해는 엔트리 활용폭을 넓히려고 한다"면서 "전체적으로 주전들의 체력 관리를 해주면서 백업 선수들의 경기 감각과 컨디션을 관리해주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 이유는 시즌 끝까지 팀 전력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그렇게 운영하는 것이 장기레이스를 효과적으로 치르고, 특히 마지막 승부처에서 멤버들이 힘을 쓸 수 있다"라고 류 감독은 말했다.
류 감독은 "개막전에 우리가 원한 베스트 멤버로 출발하지 않더라도 다른 구성원으로 충분히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정도의 전력이 됐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백업 멤버들의 기량이 주전들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그래도 베스트멤버가 나서는게 좋다"며 웃었다.
전문가들은 LG를 우승 후보 중 하나로 보고 있다. 그리고 류 감독은 우승이라는 단어에 겁을 먹고 있지 않다. 그만큼의 실력이 된다는 자신감은 선수들에 대한 믿음으로부터 출발한다.
이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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