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KBO리그에 입성한 메이저리그 출신 '해외파' 가운데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은 선수는 박찬호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를 거쳐 2012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했다.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단 한 명의 해외파도 뽑지 못한 한화는 2011년 은퇴가 가까워진 박찬호와 입단 의사를 타진한 뒤 각 구단을 설득해 그해 12월 '박찬호 특별법'을 관철시켜 영입에 성공했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시절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한국에서, 특히 고향팀에서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던 터라 양측의 입단 협상은 순조롭게 풀렸다. 박찬호는 연봉을 백지위임해 당시 최저 연봉인 2400만원에 계약했고, 한화 구단과 합의로 6억원을 아마추어 야구 발전기금을 내놓았다.
박찬호의 KBO리그 데뷔전은 2012년 4월 12일 청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선발등판한 박찬호는 6⅓이닝 5안타 2실점의 호투로 8대2 승리를 이끌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박찬호는 그해 23경기에 모두 선발로 등판해 5승10패,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했다.
김병현의 KBO리그 입성은 해외파 특별지명에 따른 것이었다. 김병현은 2007년 4월 해외파 특별지명회의에서 현대 유니콘스의 선택을 받았다. 그러나 실제 지명권을 행사한 건 현대 구단을 인수한 히어로즈였다. 김병현은 2011년 11월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방출되자 이듬해 1월 넥센과 계약금 10억원, 연봉 5억원, 인센티브 1억원 등 총 16억원에 계약했다. 박찬호가 한화와 협상할 때는 상징성이 부각된 반면 김병현과 히어로즈의 계약에서는 현실적인 전력과 경제성 측면이 모두 고려됐다.
김병현은 2012년 2군을 거쳐 5월 8일 LG 트윈스전에 구원등판해 1이닝 3안타 1실점으로 데뷔전을 치렀다. 6월 20일 두산전에서는 6이닝 4안타 1실점의 호투로 KBO리그 첫 승을 안았다. 그러나 그해 3승8패, 3홀드, 평균자책점 5.66을 기록한 김병현은 2014년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된 이후에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현역 의지를 불태우던 그는 도미니칸 윈터리그와 호주리그에서 뛰다 2019년 1월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메이저리그 출신 해외파로 KBO리그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긴 케이스로 서재응 최희섭(이상 KIA). 김선우(두산) 등도 꼽힌다. 서재응은 2008년 KIA에 입단해 2015년까지 8시즌 통산 42승48패, 평균자책점 4.30을 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했고, 1년 앞서 KIA와 계약한 최희섭은 2009년 33홈런을 치며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하는 등 2015년까지 9년 동안 100홈런을 터뜨리며 거포로 이름을 떨쳤다. 김선우도 2009~2011년, 3시즌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따내며 두산의 주축 선발로 각광을 받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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