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 신성현이 올해는 1군 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을까. 스프링캠프에서 '멀티 포지션'을 준비 중이다.
이천 1차 캠프에 이어 울산 2차 캠프에서 1군 선수단과 함께 훈련 중인 신성현은 기존 포지션인 3루 외에도 1루와 외야 수비를 함께 준비하고 있다. 더 다양한 활용폭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신성현이 외야와 1루 수비를 연습하고 있다. 장타력을 가지고 있는 오른손 타자이고, 현재 페이스가 괜찮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 외야를 할지, 내야를 할지 정확히 정하지는 않았다. 내외야를 둘 다 볼 수도 있다. 아직까지는 최종 포지션을 결정할 시점은 아닌데, 신성현의 최근 컨디션이 좋아보인다"고 높은 점수를 매겼다.
신성현의 주 포지션은 3루수다. 하지만 2017시즌 초반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으로 이적한 후, 아직 1군에서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신성현이다. 2019시즌까지 3년 연속 1할대 타율에 그쳤고, 지난해에는 1군 출장 9경기가 전부였다. 초반 경쟁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면서 출장 기회도 줄어드는 악순환의 반복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신성현이 멀티 포지션을 소화한다면, 두산 입장에서는 쓰임새가 훨씬 폭 넓어진다. 1루와 외야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포지션이다. 외야는 주전 3인방이 굳건하지만, 지명타자 활용도에 따라 1자리가 빌 수도 있다. 특히 좌타자가 많은 두산 타선에서 우타자에 펀치력이 있는 신성현이 외야까지 소화할 수 있다면, 공수에 걸쳐 활용도가 다양해진다. 또 현재 두산의 1루 자리는 확실한 주전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여러 선수들이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신성현 역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타격 컨디션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올 시즌은 신성현에게 더더욱 중요한 1년이 될 전망이다. 초반 경쟁에서 어떤 인상을 남기느냐가 중요하다.
울산=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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