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30홈런 타자를 5명이나 배출할 수 있을까.
신세계야구단의 올시즌은 볼만할 것 같다. 홈런이 펑펑 터지는 확실한 홈런 타선을 구축했다. 지난 2017년에 기록한 역대 한시즌 팀 최다 홈런인 234개에 도전할 만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시즌 143개를 기록했으니 90개를 더 쳐야하는데 결코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최주환에 추신수까지 가세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신세계에서 두자릿수 홈런을 친 타자는 4명 뿐이었다. 최 정이 33개, 제이미 로맥이 32개를 쳤고, 한유섬이 15개, 김강민이 12개를 쳤다.
최주환과 추신수가 가세하면서 타선이 훨씬 무거워졌다.
최주환은 두산시절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장타력을 과시했었다. 지난 2018년에 26개의 홈런을 쳤고, 지난해에도 16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올해부터 홈으로 쓰게되는 문학구장은 좌우 펜스까지의 거리가 95m로 짧은데다 펜스 높이도 2.4m로 낮아 잠실구장에서 수비수에 잡히는 공이 홈런이 될 수 있다. 신세계는 최주환이 인천에서 홈런수가 늘어날 것도 생각을 해서 장타력 보강을 위해 최주환의 영입에 공을 들였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톱타자로 활약했었다. 워낙 선구안이 좋아 출루율이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장타력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지난 2019년에도 24개의 홈런을 치는 등 2017년부터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했었다. 신세계로 와서 출루보다 타점을 생산하는 타격에 집중을 한다면 홈런이 더 늘어날 수 있다. 메이저리그 투수들보다 구속이나 변화구의 수준이 떨어지기 때문에 추신수가 한국 야구 스타일에 적응을 잘한다면 좋은 타격을 기대할 수 있다.
추신수와 최주환의 가세로 신세계는 30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를 5명이나 보유하게 됐다. 한유섬도 2018년에 41개의 홈런을 쳤고, 지난해에도 시즌의 절반도 안되는 62경기만 뛰고서도 15개의 홈런을 쳤기에 올시즌 30홈런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
KBO리그에서 한 팀에서 4명 이상이 30홈런을 친 경우는 없었다. 지난해까지는 3명이 최다로 총 6번 나왔다.
1999년 해태 타이거즈(트레이스 샌더스·홍현우·양준혁)가 처음으로 3명의 30홈런 타자를 배출했고, 이듬해인 2000년에 현대 유니콘스의 박경완 박재홍 탐 퀸란이 30개를 넘겼다. 삼성 라이온즈는 2003년 이승엽 마해영 양준혁, 2014년 이승엽 최형우 야마이코 나바로가 나란히 30홈런 이상을 쳐냈다.
SK도 2018년 최 정 로맥 한동민이 30개 이상을 쳤다. 최초의 4명 탄생을 기대했지만 김동엽(현 삼성)이 27개에 머물러 새 기록 작성엔 실패.
지난해엔 NC 다이노스가 나성범(34개) 양의지(33개) 애런 알테어(31개) 등 3명의 30홈런 타자를 내며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다.
언제든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가 5명이나 된다는 것은 그만큼 시너지 효과를 크게 낼 수 있다. 상대 투수들도 이들을 연속으로 만나는 것이 답답할 수밖에 없다. 이들이 모두 30홈런 이상을 치면 5명의 홈런 갯수만으로 지난시즌 팀 홈런을 넘어선다.
신세계 김원형 감독으로선 이들을 어떻게 배치해야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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