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작년에 구속이 잘 나왔어서 자꾸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두산 베어스 이승진이 첫 1군 풀타임에 도전한다. 그는 현재 유력한 마무리 투수 후보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보여준 강력한 구위와 힘으로 다시 한번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트레이드 이적 이후 두산에서 구속이 140㎞대 초반에서 150㎞ 가까이 증가하며 효과를 톡톡히 누린 이승진은 이번 스프링캠프를 준비하면서 스스로 자꾸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고 고백했다. "비시즌 동안 준비는 잘한 것 같다. 이천 1차 캠프에서도 코치님은 전력으로 던지지 말라고 하셨는데, 스피드 불안감이 컸다. 내 자신을 믿지 못해서 자꾸 100%로 전력 투구를 하게 됐었다"고 이야기했다.
불안이 긴장으로 이어진 탓일까. 불펜 피칭에서 전력 투구를 했을 때보다 오히려 힘을 빼고 던졌을 때 더 결과가 좋았다. "데뷔하고 불펜 피칭할때 142㎞ 이상을 던진 적이 없었다"는 이승진은 "70개 정도 던졌던 날, 처음에는 141~142㎞ 정도 나오더니 온 몸에 힘을 빼고, 던질 때만 세게 던져보자고 테스트를 해보니까 148~149㎞가 나오더라. 정재훈 코치님께 혼날 수도 있지만 오히려 밸런스가 안좋은 날 어떻게 공을 던져야 할 지를 느낀 것 같다"며 웃었다.
올 시즌 스플리터 구사가 목표인 이승진은 "코치님과도 상의해서 좌타자 향해서 스플리터를 던질때 자꾸 빠지니까 그걸 연습하고 있다"면서 "공 던지기 전에 트레이닝 코치님들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튜빙을 하고 캐치볼을 하니까 확실히 데미지가 덜 오는 것 같다. 시즌때도 이 루틴을 지키면 연투에도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확실히 모든 면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칭찬은 이승진도 경쟁 의식을 갖게 한다. 김태형 감독이 이승진을 차기 마무리 후보로 언급할 때마다 선의의 경쟁심과 더 잘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긴다. 이승진은 "주목받는 게 부담스럽지는 않은데, 아직 확정된 게 없기 때문에 더 경쟁 의식을 가지고 잘하려고 하고 있다. 우리 팀에 좋은 투수들이 많기 때문에 그중에 더 돋보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구속이면 구속, 제구면 제구, 변화구면 변화구. 모두 다 잘해서 꼭 두산의 마무리를 꿰차고 싶다"며 당당하게 포부를 밝혔다.
울산=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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