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의 1루수 전향은 다른 외야수들의 활용 기회를 부여하고, 팀 색깔까지 바꾸는데 영향을 끼쳤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이 원하던 '다이나믹 외야'가 완성을 이룬 셈.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터커와의 면담에서 1루수 전향을 권유했다. 이 자리에서 터커는 '쿨'하게 받아들이고 비 시즌 기간 1루수 훈련에 매진했다. 터커는 대학교 때까지 1루수로 활약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미국에서 1루수 글러브를 가져온 터커는 스프링캠프에서 1루 펑고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터커의 결단에 KIA 외야진은 더 빨라졌다. 윌리엄스 감독의 말을 빌리면 "다이나믹 외야"다. 윌리엄스 감독은 25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사실 운동신경이 좋고, 빠른 선수들이 외야에 있길 원했다. 최원준도 중견수보다 우익수에 적합하고, 김호령은 리그 전체에서도 뒤지지 않는 수비력을 갖추고 있다. '다이나믹 외야'를 만들고 싶었다. 바라는 점은 시너지 효과를 냈으면 한다"고 밝혔다.
KIA 팬들은 이창진 김호령 이진영 등 중견수 자원과 최원준 오선우 등 우익수 라인에 비해 나지완 이우성의 뎁스로 구성된 좌익수 수비가 처지는 것이 아니냐는 물음표를 갖는다. 그러나 나지완은 지난해 '반쪽짜리 선수'라는 꼬리표를 뗐다. 최형우가 지명타자로 전환되면서 주전 좌익수로 중용됐다. 수비율도 0.995로 나쁘지 않았다. 지난 시즌 부담감 속에 체중이 저절로 빠졌다는 나지완은 더 날렵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비 시즌 철저한 체력 훈련프로그램을 통해 체중을 100㎏까지 줄이는 목표를 세우기도.
이에 대해 윌리엄스 감독은 "나지완의 좌익수, 최형우의 지명타자는 지난 시즌 성공적이었다. 다만 이날 당장 시즌을 시작한다고 하면 여러 옵션이 있겠지만, 지난해 두 선수가 잘 받아주고 좋은 활약을 해줬다. 특히 나지완은 살도 빠지고 있지만 힘이 더 붙은 모습"이라며 엄지를 세웠다.
부상이 없다는 전제조건 하에 KIA는 서서히 윌리엄스 감독이 구상하는 야수진이 갖춰지고 있다. 보유한 자원 속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려고 노력하는 윌리엄스 감독의 '다이나믹 외야'가 2020시즌 기대된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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