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와∼, 드디어 깼다."
서울이랜드 선수들은 이날 유난히 환호성을 질렀다.
28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2021시즌 개막전에서 3대0 승리를 거둔 뒤였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그라운드에서 약속이나 한듯 소리를 질렀던 이랜드 선수들은 양팀 선수단 인사 후에도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벤치를 통해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는 과정에서도 코칭스태프와 벤치 대기 선수들과 주먹인사를 하며 또 환호성을 지르는 등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다.
이랜드 선수들이 이런 반응을 보인 것은 3대0으로 크게 이겼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지긋지긋한 징크스에서 마침내 탈출했기 때문이란다.
2014년 창단해 2015년 시즌부터 K리그2에 참가한 이랜드는 개막전에서 항상 아픈 기억을 품고 있었다. 그동안 총 6번의 개막전을 치렀는데 3무3패였다.
2015년 3월 29일 팀 역사적인 홈 개막전에서 안양을 만나 1대1로 비긴 것을 시작으로 2016년에도 충주와 0대0을 기록했다.
이후 2017∼2019년에는 3연패를 하며 암흑기를 보내다가 지난해 제주와의 개막전에서 1대1으로 비긴 것에 만족해야 했다.
그랬던 이랜드가 6년 만에 첫승의 결실을 거뒀다. 개막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정정용 이랜드 감독은 "올해는 나쁜 기록은 모두 버리고, 좋은 기록들만 채워졌으면 좋겠다. 잠깐이지만 1위에 올라있는 순위표를 캡처해 두고 싶다"며 웃었다.
부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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