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의 포스코청암재단이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어 올해 포스코청암상 수상자로 과학상에 백무현 KAIST 화학과 교수, 교육상에 경남 사천 용남중학교, 봉사상에 사단법인 아동복지실천회 세움, 기술상에 정한 아이쓰리시스템 대표이사를 각각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과학상 수상자인 백무현 KAIST 화학과 교수(IBS 부연구단장)는 전이금속 촉매를 매개로 일어나는 화학반응의 반응 원리를 밝히고, 촉매개발을 가능하게 하는 원리를 정립한 화학자다. 컴퓨터와 이론·계산화학 연구 방법을 이용하여 화학반응을 예측하고 설계할 수 있음을 실증한 변혁적 연구의 선구자이기도 하다.
2016년에는 계산화학으로 메탄가스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촉매 후보 물질을 예측했고, 2020년에는 유기화합물의 전기적 성질을 결정짓는 원자단을 전압의 미세한 차이를 이용해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만능 작용기'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만능 작용기 연구는 기존의 패러다임을 대체할 수 있는 혁신적 성과라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교육상 수상기관인 경남 사천 용남중학교는 2011년까지 사천시 인구감소로 인한 학생 수 급감으로 폐교 위기에 놓였으나 교사들이 앞장서 혁신을 주도하고 학생, 학부모,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참여·지원하며 교육공간 혁신에 성공하면서 우리나라 교육계가 주목하는 혁신학교로 탈바꿈했다.
교사 주도로 교무실을 카페형으로 리모델링하여 우리나라 교무실 문화 변화의 전환점을 마련하였으며, 학생들의 휴식·놀이공간인 '채움뜰' 과 문화·교육 복합공간인 '지혜샘' 등 학생들에게 온전한 공간을 제공하는 등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는 쌍방향 디지털 수업운영을 도입해 농어촌 학교의 성공적 미래 모델을 제시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봉사상 수상기관인 사단법인 아동복지실천회 세움은 국내 최초로 아동인권의 관점에서 '수감자 자녀가 당당하게 사는 세상'을 지원하기 위해 2015년 설립됐다. 수감자 자녀 및 그 가족의 일상적 삶을 지원하는 활동과 더불어 사회구조 및 제도의 변화까지 추구하며 지속가능한 통합적 지원 플랫폼을 구축했다.
설립 이래 수감자 자녀가 제대로 생활할 수 있도록 긴급생계비, 생필품, 의료 진료비 등 기초적인 지원과 장학금 지원을 통한 계속적인 학업 진행, 다양한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지원해 왔으며 수감자 자녀 인권옹호 차원에서의 정책변화에 주도적 역할도 담당했다.
기술상 수상자인 정한 아이쓰리시스템 대표이사는 적외선 영상센서 개발에만 전념해 온 국내 적외선 영상센서 분야 1세대 연구자다. 정 대표가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양산에 성공한 적외선 영상센서는 어두운 공간에서 사물을 식별하는 용도로 사용되며 국방, 우주, 의료 등 국가 전략적 분야에서의 수요가 크다. 특히 최근 독자기술로 개발한 12㎛급 초소형 적외선 영상센서는 세계적으로 미국에서만 상용화된 자율주행차량 필수 부품으로, 이번 독자기술 개발 성공으로 우리나라가 적외선 영상센서 분야의 기술 선도국으로 나아갈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청암재단은 포스코 창업이념인 창의·인재육성·희생·봉사 정신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확산시켜 국가발전에 기여하고자 2006년 포스코청암상을 제정해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2021 포스코청암상 시상식은 4월 6일 서울 포스코센터 서관4층 아트홀에서 개최되며, 시상식 전 과정은 포스코청암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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