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첩첩산중이다.
이현주 왕따 논란으로 시작된 에이프릴의 고난이 끝나지 않고 있다.
2월 28일 이현주 남동생이 이현주가 에이프릴 활동 당시 멤버들로부터 왕따를 당해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다고 폭로했다. 다음날인 1일에는 이현주의 동창생까지 나서 이현주를 괴롭힌 것은 멤버 전원이고, 매니저와 회사도 이를 알고도 묵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DSP미디어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오히려 이현주의 정신적 신체적 문제로 다른 멤버들이 피해를 봤기 때문에 가해자와 피해자를 명확히 나눌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자 이현주의 남동생이 다시 등판했다. 이현주의 남동생은 텀블러 사건, 신발 사건, 매니저 사건 등 DSP미디어가 해명한 내용들을 조목조목 재반박하고 나섰다.
먼저 이현주의 텀블러를 멤버들이 마음대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DSP미디어는 "숙소에 4~50개의 텀블러가 있었고 이중 하나에 된장찌개를 담아 나눠먹었다. 이현주가 자신의 것이라고 말해 다시 돌려줬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현주의 남동생은 "돌아가신 할머니가 사주신 빨간색 텀블러에 누나의 이름표가 붙어있었다"고 맞섰다.
이나은이 이현주의 신발을 훔쳐 신었다는 의혹에 대해 DSP미디어는 "회사에서 멤버들에게 선물해준 신발이다. 4명의 발 사이즈가 같아 발생한 해프닝"이라 치부했다. 하지만 이현주 남동생은 "해당 멤버의 신발과 누나의 신발은 디자인이 달랐다. 그런데 누나의 신발을 신고다녀서 물었더니 자신이 샀다고 하고, 이름을 써둔 것을 얘기하니 신발을 던지며 그럼 가져가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매니저가 멤버와 열애 중이라 이현주가 괴롭힘을 당한 것을 알면서도 방관했다는 의혹에 대해 DSP미디어는 "상주하던 여성 매니저와 돈독한 사이였던 것은 맞지만 방치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현주 남동생은 "괴롭힘을 견디다 몸에 이상신호가 많이 왔다. 누나가 아픈 것을 알면서도 쓰러진 누나를 매니저와 멤버들이 내버려두기도 했다. 차 좌석에 누군가 놓아둔 썩은 김밥을 누나가 치우고 냄새가 나서 향수를 뿌려뒀는데 멤버들과 매니저가 냄새가 난다고 화를 내며 욕을 했다. 그 이후 누나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토로했다.
이현주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뒤 멤버들이 사과는 커녕 이현주와 그의 어머니를 비웃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DSP미디어는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 묵례를 한 것을 오해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현주 남동생은 "비웃고 무시한 것은 사실"이라고 분개했다.
이현주 측이 바라는 것은 '사과'라는 게 남동생의 입장이다. "누나는 사과받기만을 바란다. 에이프릴 멤버들이 왕따 가해를 인정하고 사과하길 바란다"는 것.
그러나 DSP미디어는 법적대응으로 대신했다. "에이프릴과 이현주를 모두 보호하려 했다. 이현주는 본인의 피해만을 주장하며 사실과 다른 입장문을 발표하길 강요했고 남동생이 일방적인 폭로글을 게시했다. 일말의 대화도 시도할 수 없게 됐다. 이현주를 포함, 허위사실을 유포한 이들에 대해 민형사상의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에이프릴의 타격은 상당하다. 괴롭힘 논란 자체도 걸그룹 이미지에 큰 손상이 가는 일이지만, 이 과정에서 주력 멤버인 이나은의 과거 논란까지 잇달아 불거졌다. 지인의 SNS에 '너도 고영욱에게 성폭행 당하고 싶냐'는 댓글을 달고, 초등학교 때 학교폭력을 가했으며, 에이젝스 윤영과 연인관계라는 의혹이 줄줄이 제기됐다. 이에 DSP미디어는 "사실무근"이라고 일관했지만, 의심의 눈초리는 쉽게 가시지 않았다.
결국 이나은을 광고모델로 기용했던 업체들도 손절을 고심 중이다. 이미 동서식품은 이나은이 출연하는 자사제품 광고를 중단했다. 모델 지속 여부 역시 사실확인 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진제약 역시 공식 채널에 있던 광고 영상을 모두 비공개 처리했고 이나은이 광고하던 제품의 공식 SNS 계정까지 삭제했다. 좋은데이 등도 공식 광고 영상에는 댓글을 달 수 없는 상황이다.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나은이 출연하는 드라마 '모범택시'는 티저 영상 등이 모두 공개된 상태이지만 이나은의 하차요구로 몸살을 앓고 있다. '맛남의 광장' 측도 "내용 전달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이나은의 출연 분량을 최대한 편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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