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전(前) 국가대표의 한수 가르침?'
배드민턴 국가대표 출신 이동근(31·당진시청)이 현역 국가대표 후배를 잡으며 베테랑의 위력을 과시했다.
이동근은 5일 경남 밀양시 배드민턴경기장에서 벌어진 '2021 전국동계대학·실업배드민턴선수권대회' 일반부 남자단식 8강전서 조건엽(25·성남시청)을 2대1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올랐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금메달 멤버였던 이동근은 2019년까지 국가대표 남자단식의 주요 선수로 활약했고, 조건엽은 2021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A조 1위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동근은 지난 3일 단체전 결승에서 5단식 최종 주자로 나서 대표팀 선배 손완호(33·밀양시청)와 맞붙었으나 패하는 바람에 준결승에 그쳤다. 하지만 개인전에서 후배 국가대표를 만나 단체전에서의 아쉬움을 다소 털어냈다.
이번 대회는 선수들의 수상 기회를 넓히기 위해 '단체전에서 우승한 선수는 개인전에 출전하지 않는다'는 규칙을 적용하기 때문에 손완호가 빠진 사이 이동근에게 기회가 돌아간 것이다.
이동근은 1세트를 18-21로 먼저 내주며 젊은 패기에 밀리는 듯했다. 하지만 2세트에서 듀스 접전 끝에 22-20으로 균형을 이룬 뒤 3세트서는 압도적인 기세로 몰아치며 21-11로 완승을 거뒀다.
이동근은 6일 준결승에서 이현덕(수원시청)과 결승 티켓을 놓고 겨룬다. 이현덕은 최영우(광명시청)를 2대1로 따돌리고 준결승에 합류했다. 충주시청의 박태훈과 성남시청의 전시영도 각각 단식 8강전을 통과했다.
일반부 여자단식서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태극마크를 단 전주이(화순군청)가 노다연을 따돌리고 김예지(영동군청)를 상대로 준결승을 펼치게 됐다. 또 다른 준결승조는 김호연(성남시청)과 백수민(시흥시청)의 대결이다.
남자복식에서는 전·현 국가대표의 흥미로운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김기정-김휘태(당진시청)는 왕 찬-신태양(김천시청)과, 유연성-임지수(당진시청)는 고성현-최종우(김천시청)와 각각 준결승을 치른다. 김기정 고성현 유연성은 왕년의 국가대표이고, 왕 찬 김휘태는 현역 국가대표다.
특히 이들 소속팀이 공교롭게도 당진시청과 김천시청이어서 두 관공서팀의 자존심 대결도 볼 만하게 생겼다.
여자복식서는 이승희-채현희(영동군청) 이정현-고아라(포천시청), 정나은-유채란(화순군청) 고혜련-정희수(포천시청)이 각각 4강에 올랐다.
혼합복식도 4강 대진이 결정됐다. 이상원(충주시청)-채현희(영동군청)는 한토성(충주시청)-박소영(영동군청)과 대결하고, 서강민(광명시청)-고혜련(포천시청)은 김영혁(수원시청)-이정현(포천시청)을 상대로 결승행 향방을 가른다.
한편 대학부는 이날 5개 종목에 걸쳐 16강전이 펼쳐져 8강 진출자를 각각 가렸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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