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트로트 가수 양지은이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양지은은 4일 막을 내린 TV CHOSUN '미스트롯2'에서 최종 진으로 등극했다. 양지은은 '미스터트롯' 진 출신인 임영웅이 건넨 왕관을 쓰고 "몇 등이건 울지 않기로, 축하해주자고 마음 먹었다.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 진에 걸맞는 좋은 가수가 돼서 여러분을 위로해드리겠다. 아버지께 신장이식 수술을 해드리고 후회한 적도 있었지만 내 가족에게 이 모습 보여드릴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 남편과 아이들을 못본 지 몇달 됐는데 너무 보고싶다. 사랑하고 감사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양지은이 '미스트롯2' 진이 된 것은 그야말로 반전 드라마였다. 그는 일찌감치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가수 진달래가 학폭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자진하차하면서 대타로 긴급투입되며 두 번째 기회가 찾아왔다.
위기는 기회가 됐다. 학폭논란과 대타라는 이슈로 그동안 수많은 도전자에 가려 제대로 주목받지 못했던 양지원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대중의 시선이 집중된 순간, 양지은은 다져놨던 탄탄한 실력을 여과없이 뽐내며 제대로 존재감을 어필했다.
이후 대중은 양지은의 무대는 물론, 그의 휴먼스토리에도 관심을 가졌다. 아버지에게 신장을 이식해드린 효녀 가수, 결혼과 출산으로 경력이 단절된 '애둘맘'의 사회 재도전기 등의 배경은 팬들에게 깊은 공감대와 감동을 안겼다.
스토리텔링에 실력까지 갖춰졌으니 앞길은 탄탄대로였다. 5위로 결승전에 진출한 그는 '찐이야'를 작곡한 알고보니 혼수상태의 '그 강을 건너지 마오'로 1라운드 경연을 펼쳤다. 마스터 총점만 보면 결승 1라운드 1036점으로 5위였으나, 온라인 대국민 응원투표에서 1185점으로 누적 전체 2위를 차지하는 대이변을 보여줬고 실시간 문자투표에서는 전체 득표율 20.69%로 1위를 차지하며 문자투표 만점(1100점)을 획득했다.
그리고 4일 '인생곡'을 주제로 한 결승 2라운드에서는 강진 '붓'으로 또 한번의 감동을 안겼다. "꿈을 다시 갖기에는 조금 늦은 나이가 아닌가 생각도 했다. 아이도 생겼고 육아를 하느라 지쳐있기도 했다. 둘째 몸조리할 때 '미스트롯1'을 했는데 마미부도 나올 수 있다는 게 나를 설레게 했다. '미스트롯2'가 나한테는 첫 사회생활이다. 모든 게 낯설고 어려웠는데 동료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거다. 희로애락을 같이 겪은 동료들에게 위로가 되는 무대를 하면 의미있을 것 같았다."
양지은은 결승 2라운드 마스터 총점 1052점으로 1, 2라운드 마스터 점수 종합 5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1차 문자투표 점수를 포함한 1라운드 총점 3321점을 합산한 결과 4373으로 2위까지 치고 올라갔고 실시간 문자투표에서 전체득표율 23.86%로 1위를 거머쥐며 문자투표 만점(1500점)을 획득, 1,2라운드 합산 결과 6000점 만점에 총점 5873점으로 최종 1위에 올랐다. 시청자 투표로 대이변을 만들어낸, '전국민의 신데렐라'가 된 셈이다. 양진은은 우승으로 상금 1억5000만원과 조영수 작곡가의 신곡도 받게 됐다.된
양지은이 쓴 대역전 드라마에 '미스트롯2' 마지막 회는 1부 30.037%, 2부 32.859%(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시즌인 '미스터트롯'의 최고기록(35.711%)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미스트롯2' 자체 최고기록이며, 트로트 인기가 건재하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양지은에 이어 홍지윤 김다현이 각각 선과 미를 차지했다. 이어 김태연 김의영 별사랑 은가은 순으로 순위가 결정됐다.
약 3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친 '미스트롯2'는 11일에는 톱 7과 준결승 진출자 7명 '미스 레인보우'가 함께하는 '갈라쇼', 18일에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는 '토크콘서트'로 열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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