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SK 와이번스가 훈훈한 마무리를 했다.
KBO는 5일 "서면으로 구단주총회를 진행해 신세계의 회원자격의 양수도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KBO는 2일 이사회를 열고 SK 와이번스와 신세계의 구단 회원자격 양수도 승인 신청에 대해 심의하고 신세계의 구단 운영 계획서 등을 검토 후 총회에 상정한 바 있다.
SK는 21년 만에 KBO리그를 떠나게 됐다. 2000년 1월 쌍방울 레이더스 해체 뒤 프로야구에 참가한 SK 와이번스는 21년 동안 한국시리즈 우승 4회, 페넌트레이스 우승 3회를 달성했다. 특히 2007년부터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서 '왕조' 타이틀을 달기도 했다. 왕조를 이끌었던 포수 박경완은 구단 최초 영구 결번 선수로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성적 뿐 아니라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를 앞세워 팬들에게 다가갔던 SK는 마지막 인사도 확실히 했다. SK는 야구발전기금으로 25억원의 기부 계획을 KBO에 전했다. KBO는 "SK가 KBO리그와 작별하게 됐지만 야구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한국야구의 발전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역대 구단 양도 구단으로는 최초의 기부다. 그동안 구단의 양수 및 양도는 SK를 포함해 총 6차례 있었다.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에서 청보 핀토스로 양도 및 양수가 된 것을 시작으로 1988년 청보 핀도스-태평양 돌핀스, 1996년 태평양 돌핀스-현대 유니콘스로 차례로 바뀌었다. 또한 1990년에는 MBC 청룡이 LG 트윈스로, 2001년에는 해태 타이거즈가 KIA 타이거즈로 구단이 양도됐다.
SK 와이번스는 역사가 되었지만, 기부를 통한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면서 KBO리그의 발전을 이끌었던 구단으로 기억 남게 됐다.
한편 신세계의 가입금은 60억원으로 의결됐다. 과거 사례 검토 및 구단 가치 변화, 리그 확장 및 관중 수 변화 등을 고려했다. 구단의 양수 가입금이 부과된 것은 2001년 KIA가 해태를 인수했을 당시 30억원을 납부한 것이 유일하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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