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투-타 겸업 이도류에 재도전 하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시범경기에 첫 등판했다.
오타니는 6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호호캄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3안타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42개. 앞선 시범경기에서 타자로 나서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던 오타니는 첫 실전 투구에서 투구 감각을 잡는데 집중했다.
오타니는 1회말 마크 칸하를 삼진 처리했으나 엘비스 앤드루스에게 좌선상 2루타를 내줬다. 맷 올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아웃카운트를 벌었지만, 맷 채프먼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2사 1, 2루 상황에 몰렸다. 오타니는 미치 모어랜드를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실점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2회말 오타니는 라몬 로레아노에게 다시 2루타를 내줬다. 채트 핀더를 삼진 처리했으나 토니 캠프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실점했다. 아라미스 가르시아를 볼넷 출루시킨 오타니는 마크 칸하를 다시 삼진으로 잡았으나, 카일 켈러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오타니는 2018년 에인절스 입단 첫 해 투수로 10경기 4승2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고, 타자로는 104경기 타율 2할8푼5리, 22홈런 61타점을 기록하며 미국에 '이도류 신드롬'을 일으켰고, 아메리칸리그 신인상도 차지했다. 그러나 그해 시즌을 마친 뒤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했고, 그 여파로 이듬해엔 타자로만 그라운드에 나섰다. 지난해 다시 이도류를 선언했으나 투수로 2경기 1⅔이닝 7실점, 평균자책점 37.80에 그쳤고, 부상까지 겹친 바 있다. 이번 시범경기를 앞두고는 불펜 피칭에서 최고 구속 100마일(약 161㎞)을 찍었고, 타격폼 수정에 나서는 등 의욕을 보였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올해가 오타니가 투-타에서 모두 활약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마지막 해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매체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리그 단축이 오타니에게 큰 영향을 줬다며 '오타니는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2018년의 감각을 되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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