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외국인 코치진 시대를 맞이한 한화 이글스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거제-대전을 거치는 스프링캠프 담금질 뒤 가진 첫 외부 실전은 강렬했다. 공격적 주루 플레이 뿐만 아니라 쉴틈없이 돌아가는 팔색조 시프트로 잇달아 상대 타자들의 타구를 막아냈다. 더그아웃 역시 경쟁의 긴장감이 아닌 여유와 웃음이 넘쳤다. 꼴찌 눈물 속에 시즌을 마친 뒤 칼바람이 불던 지난해 연말 풍경이 정말 있었나 싶을 정도로 환골탈태한 독수리 둥지의 현주소다.
달라진 한화 선수단의 마음가짐은 훈련 모습도 변화시키고 있다. 불펜에 서는 한화 투수들은 모두 특별한 테마를 안고 마운드에서 공을 뿌린다. 볼카운트, 주자 출루 상황, 이닝, 점수 등 다양한 사정을 가정하고 불펜 투구를 하고 있다. 정해진 갯수에 맞춰 단순히 투구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구위-제구를 시험하는 불펜의 모습과는 차이가 있다. 호세 로사도 투수 코치가 중심이 돼 투수들을 이끌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6일 키움과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그동안 야수 쪽 훈련을 많이 봤는데, 전체적인 점검 차원에서 불펜을 지켜봤다. (훈련이) 효율적으로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협업 중인 코치들의 자율성에 초점을 맞춘 모습. 대럴 케네디 수석 코치가 보좌를 하는 가운데 조니 워싱턴 코치가 타격, 로사도 코치가 투구 훈련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조성환 수비 코치 역시 수베로 감독과 팔색조 시프트 설계에 팔을 걷어붙이고 연습경기를 통해 실험을 펼치고 있다.
한화가 앞으로 치를 연습경기에서도 투구 로테이션은 로사도 코치가 전담한다. 수베로 감독은 "로사도 코치가 계획한 일정이 있다. 그대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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