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올 겨울 강원FC 유니폼을 입은 '일본인 공격수' 마사의 또 다른 동의어는 '투지의 화신'이다.
그는 언제나 그라운드에 자신의 100%를 쏟는다. 안산 그리너스에서 뛰던 시절, 교체아웃 후 트랙을 홀로 뛴 적이 있을 정도다. 더 뛸 수 있는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서 였다. 고교 시절 일본이 주목하던 유망주였던 마사는 자신의 실패 원인으로 "매순간 최선을 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어렵게 한국에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마사는 매경기 내일이 없는 것처럼 뛰고 있다. 몸싸움도, 쓰러지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같은 투지를 앞세운 마사는 안산, 수원FC에서 성공을 거뒀다. 첫 시즌 9골, 두번째 시즌 10골을 넣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MVP' 안병준과 '환상의 투톱'을 이루며 수원FC의 승격을 이끌었다. 투지와 기술을 겸비한 '한국형 외인'이라는 평가 속 올 겨울 많은 팀들의 러브콜을 받은 마사는 김병수 감독과 이영표 대표이사의 적극적인 구애 속 강원으로 이적했다.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마사의 모습은 강원 이적 후에도 이어졌다. 마사는 6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개막전(1대3 강원 패)에서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부상 때문이었다. 뒷이야기가 있다. 마사는 1일 울산 현대와의 1라운드(0대5 강원 패)에 김대원 고무열과 함께 스리톱 일원으로 선발 출전했다. 마사는 후반 15분 조재완과 교체아웃될때까지,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지만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헌신적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경기 후 몸에 통증을 느꼈다. 마사는 경기 중 강한 충돌로 쓰러졌다. 이후 훈련 중에도 통증이 이어지자, 병원에 갔고, 정밀 검사 결과 갈비뼈가 부러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숨쉬기만 해도 아픈 부위, 마사는 놀랍게도 교체될때까지 평소와 다름없이 경기를 소화한 것이었다. 구단 관계자도, 마사 에이전트도 이 사실을 듣고 깜짝 놀랄 정도였다. 마사는 "언제 그랬는지 기억이 안난다"고 했다. 이어 "사실 경기 중에는 교체아웃된 것이 아쉽기만 했다. 경기 후 웨이트를 하는데 너무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부러졌다고 해서 나도 놀랐다"며 "이제 단순히 잘 먹는 것 말고 비타민D 같은 영양제도 챙겨먹어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마사의 꿈은 '기술이 좋은 선수보다 쓰러질때까지 뛰었던 선수로 기억되는 것'이다. 그의 투혼 일지에 또 하나의 스토리가 더해졌다. 마사는 그렇게 자신의 꿈에 다가가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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