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주말극은 처음"이라는 배우 전성우(35)가 가족극의 매력을 제대로 경험했다.
7일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윤경아 극본, 홍석구 연출)는 다양한 사연을 안고 삼광빌라에 모여들었으나, 이곳 터줏대감 순정의 '집밥' 냄새에 눌러 앉게 된 사람들이 서로에게 정들어 가는 과정을 그린 왁자지껄 신개념 가족 드라마. 이에 전인화와 황신혜, 정보석, 그리고 진경, 김선영, 인교진을 시작으로 젊은 배우들인 진기주, 이장우, 한보름 전성우 등 젊은 배우들이 합세하며 훈훈한 케미를 선보였다.
전성우는 최근 서면을 통해 스포츠조선과 종영인터뷰를 진행했다. 2007년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 이후 SBS '육룡이 나르샤'부터 매체연기에 도전했던 그는 '열혈사제'와 '검사내전' 등을 거친 뒤 '오! 삼광빌라!'까지 함께하며 드라마의 참맛을 봤다. 전성우는 "방송 매체를 시작한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지만, 그 사이에 해온 작업들은 대체로 자기가 혼자 준비를 하고 만나서 현장에서 조합하여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방식이었다. 공연을 올리듯 몇 달을 함께 동고동락을 하며 작품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하지는 않았기에 현장에서 촬영하는 때가 아니면 사적으로나 하고 있는 일에 대한 교류가 쉽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이번 작품은 긴 기간 동안 매주 리딩도 같이 하고, 함께 대기시간도 보내고, 계속 붙어 있다 보니 정말 가족 같은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너무 좋았고 의미 있었다. 힘들었던 점은 이 긴 호흡을 버티는 게 쉽지 않았던 거 같다. 어느 순간에는 '내가 뭘 하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런 시선을 버티는 게 힘들기는 했지만, 잘 버텨서 무사히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전성우는 "이 작품을 통해 배운 점은 선배님들이 아직도 자기 관리를 하시는 모습이었다. '저 정도 하셨으면, 이제는 눈 감고도 하시겠구나' 생각했는데, 그 경험의 노련함에도 여전히 작품에 임하는 자세를 잃지 않는 것을 보며 이렇게 오래 이 일을 하시는 선배님들은 다 이유가 있으시구나 새삼 느꼈고, 저도 항상 그 자세를 잃지 말고, 잊지 말아야겠다 다짐했다. 제가 이 일을 왜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항상 되새기고 있어야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우들과의 호흡도 좋았다. 특히 늘 황나로에게 믿음을 줬던 이순정 역의 전인화와는 진한 호흡을 맞춰보기도 했다. 전성우는 "선배님과의 시간은 너무 행복했다. 자상하시고 잘 챙겨주신다. 슛 들어가기 전에 선배님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눌 때가 있었는데 선배님이 '나는 나로 좋은데'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나로가 너무 짠하고 마음이 간다고. 그런 마음으로 항상 저를 대해주시고 바라봐주시는데 어떻게 감정이 안 올 수 있겠냐"며 "연기를 하는 거지만 항상 진심으로 만나다 보니 진짜 어머니 같고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가장 늦게 촬영장에 합류했다는 그는 선배들의 도움을 제대로 받기도. 전성우는 "시작부터 너무 정신 없이 촬영했다. 요르단에서 영화 촬영을 하고 돌아와 남들보다 조금 늦게 첫 촬영을 시작하는 스케줄이었는데, 그래서인지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던 거 같다. 그런데 옆에는 항상 선배님들이 잘 다독여주고 너무 많이 챙겨주셔서 큰 힘이 됐던 순간들이 많이 떠오른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나로가 삼광빌라를 떠나는 순간이었는데, 정말 치열하게 살아오고 정신없이 살아오던 본연의 나의 모습과 나로의 모습들이 겹치며 어머니를 보고 눈물이 나오는데, 만감이 교차한 순간이라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또 진기주, 한보름과는 가장 많은 호흡을 맞추기도. 전성우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호흡을 맞춰봤는데,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를 가진 배우들이라 정말 즐겁게 호흡을 맞춘 것 같다. 다른 느낌을 가진 두 배우와 항상 새로운 느낌을 받으며 연기했고 즐겁게 촬영했다. 다른 작품에서 다른 인물로 다시 만나보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오! 삼광빌라!'에서 전성우가 연기한 황나로는 '진짜 사랑'을 좀처럼 만들어내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전성우는 '로맨스 호흡을 원하지 않았냐'는 물음에 "제대로 된 로맨스를 해보고 싶기는 하다. 공연 쪽에서는 캐릭터가 강한 것들을 주로 했다. 그러다 보니 소소하고 익숙한 일상을 공유하는 '찐사랑 로맨스'도 제대로 한 번 해보고 싶고, 누군가를 정말 목숨까지 바쳐가며 좋아하는 격정 멜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제대로 보여드리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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