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김하성(26·샌디에이고)이 메이저리그 무대를 위한 단계를 하나씩 밟아가고 있다.
김하성은 8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시범 경기에 유격수 겸 2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시범경기에서 3루수와 2루수로 나섰던 7일 LA 다저스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유격수로 출장했다.
KBO리그에서 3년 연속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김하성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안정적인 수비력을 뽐냈다. 2회 머리 뒤로 넘어가는 타구를 집중력 있게 따라가서 아웃으로 만들었고, 이후 땅볼 처리도 깔끔했다.
3회와 4회에는 '키스톤 콤비'와 병살타를 합작했다. 3회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잡은 공을 2루에서 넘겨받아 1루로 던져 병살을 만들었고, 4회에는 유격수와 3루수 사이로 향한 공을 발 빠르게 따라가서 잡은 뒤 정확한 2루 송구로 병살의 발판을 놓았다.
김하성은 2루 자리에서도 넓은 수비 범위를 보여주기도 했다.
수비에서는 더할 나위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타격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2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첫 출장을 해 안타를 친 김하성은 5일 텍사스전에서 두 번째 안타를 쳤다. 그러나 7일 다저스전에서 2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한 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삼진 두 개로 돌아섰다. 시범경기 타율은 1할5푼4리(13타수 2안타)가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개막전에서 김하성의 위치를 백업 내야수로 바라봤다.
김하성의 경우 1,2년 차에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다. 결국 시범경기에서 어느정도 눈도장을 찍을 필요가 있다. 긍정적인 부분은 비록 삼진을 당했지만, 4회 카를로스 에르난데스의 99마일(159km)의 공에 풀스윙으로 커트를 하면서 위축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수비에서 적응은 마쳤다. 이제 타격에서 자신의 가치를 뽐내야 할 때가 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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