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야수진의 가장 약점으로 꼽히는 곳은 2루다.
최근 확실한 2루수가 없었다. 지난해 베테랑 정근우를 데려와 정주현과 경쟁 구도를 펼쳤지만 정근우가 예전과 같은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정주현이 주전으로 나섰다. 정주현의 공격력이 약하다보니 아쉬움이 있었던 것도 사실.
겨우내 내야 보강을 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도 있었지만 LG는 외부 영입보다 내실 다지기에 나섰고, 2루는 정주현이 사실상 주전 자리를 확보하고 고졸 2년차 이주형이 뒤를 받치는 상황이 됐다.
정주현은 이번 남부 투어 연습경기서 좋은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정주현은 9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서 9번-2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0-4로 뒤진 5회초엔 1점을 쫓아간 뒤 맞이한 무사 2루의 찬스에서 우월 2루타를 쳐 타점을 올리기도 했다. 연습경기서 타율 5할5푼6리(9타수 5안타)에 2루타 3개에 2타점의 맹타를 과시중.
하지만 이날 정주현은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두차례나 실책을 했다. 그것도 매우 쉬운 상황에서 나온 거라 황당할 정도였다.
0-1로 뒤진 3회말 2사 3루서 6번 신본기의 평범한 2루수앞 땅볼을 놓치는 실책으로 1실점했다. 2루수 정면으로 오는 타구였기에 당연히 이닝이 끝나는 줄 알았지만 정주현의 안일한 플레이가 실점으로 연결됐다. 4-5로 뒤진 5회말 1사 2루서 또 정주현이 실책했다. 이번에도 신본기의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높게 뜬 내야 플라이를 잡으려 했다가 공이 글러브를 맞고 떨어진 것. 쉬운 플라이볼이었기에 더욱 아쉬운 장면이었다. 이후 송민섭의 안타로 2루주자가 득점을 해 4-6으로 벌어졌다.
LG 류지현 감독은 정주현에게 주전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정주현이 주전으로 나가고 신예 이주형이 뒤를 맡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연습경기라고 해도 주전 2루수가 쉬운 타구를 놓치는 실책을 하는 것은 당연히 좋게 보여질리가 없다.
정주현으로선 팬들이 가장 걱정하는 LG의 2루를 확실하게 잡고 있다는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 조금의 빈틈도 보여선 안된다. 자칫하다간 새파란 후배에게 조금의 기회가 더 주어질 수도 있다.
울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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