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대비는 해야죠."
KT 위즈는 대부분의 주전이 아직 연습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있다. 백업 멤버와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더 주기 위해서다. 그런데 주전 유격수인 심우준은 연습경기에 계속 출전 중이다. 바뀐 타격폼을 몸에 익히기 위함이다.
그런데 심우준은 유격수가 아닌 2루수로 나서고 있다, 유격수 자리엔 권동진이 주로 출전 중. 2차 1라운드 5순위로 입단한 대졸 신인 권동진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또 하나의 목적이 있다.
바로 올림픽이다. 도쿄 올림픽이 개최될 경우 심우준에게 조금이라도 더 승선 가능성을 높여주기 위한 포석이 깔려있다.
올림픽은 아마추어 대회이기 때문에 엔트리가 프로보다는 적은 24명이라 백업 요원을 풍부하게 데려갈 수 없다. 즉 야수들이 멀티 플레이를 소화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심우준이 유격수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2루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대표팀 코칭스태프에 각인시킨다면 대표팀 선발 때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도 있다.
이 감독은 "지금은 연습경기니까 2루수를 할 수 있는지 테스트를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시범경기에도 2루수로 출전시켜 보고 정규시즌 때도 상황이 된다면 2루로 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강백호에게 외야 수비 훈련을 시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당장 팀내에서도 강백호가 외야수로 뛸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것에 대비하지만 올림픽 대표 선발도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감독은 "강백호나 소형준 심우준 등 젊은 선수들이 우리팀의 주축 선수다. 올림픽에 가서 메달을 딴다면 모두에게 좋지 않나"라면서 미소를 지었다. 이 감독의 생각대로 이들이 대표팀에 승선해 여름에 도쿄로 갈 수 있을까.
울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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