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리즈 투표조작 혐의로 재판장에 선 안준영 PD와 김용범CP가 실형을 선고 받았다.
11일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안준영 PD, 김용범 CP 등 '프로듀스 101' 시리즈 제작진에 대한 상고심 결과를 냈다.
재판부는 안준영 PD와 김용범CP에 대해 징역 2년과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앞서 안 PD 등은 '프로듀스 101' 시즌 1∼4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자에게 혜택을 준 혐의를 받았다.
지난 2019년 12월 첫 구속 기소된 안 PD와 김 CP는 2016년부터 시작해, 총 4번의 시즌으로 제작된 '프로듀스' 생방송 경연을 조작하는 대가로 2년 여동안 연예기획사 관계자 5명에게 47회에 걸쳐 4683만 7500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사실도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5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김미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안 PD와 김 CP 모두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1심, 2심에서는 안 PD에게 징역 2년과 추징금 3700여만 원, 김 CP에게는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순위 조작으로 억울하게 탈락한 연습생들은 평생 트라우마를 갖고 살 수밖에 없고, 국민 프로듀서로 자부심을 느끼던 시청자들은 극도의 배신감을 느끼게 됐다"고 질타했다.
특히 재판부는 "피해 연습생이 누구인지 밝혀져야 실질적인 피해보상이 가능하다"며 순위 조작으로 탈락한 연습생 12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법정에서 공개된 피해 연습생은 시즌1의 김수현·서혜린, 시즌2의 성현우·강동호, 시즌3의 이가은·한초원, 시즌4의 앙자르디 디모데·김국헌·이진우·구정모·이진혁·금동현 등 12명이다.
다만 재판부는 투표 조작으로 인해 순위가 유리하게 오른 연습생 명단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엠넷은 피해 연습생의 명단이 공개된 이후 "사건 발생 후부터 자체적으로 피해 연습생들을 파악하고 보상 협의를 진행하고 있었다"면서 "일부는 피해 보상이 완료된 상태이며 일부는 아직 협의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번 재판을 통해 공개된 모든 피해 연습생분들에게는 끝까지 책임지고 피해 보상이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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