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파트너' 이상수(31·삼성생명)-정영식(29·국군체육부대) 조가 도쿄올림픽의 해, 첫 국제 무대에서 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이상수-정영식조는 13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도하 2021 남자복식 결승에서 로블레스 알바로(스페인)-이오네스쿠 오비디우(루마니아) 조를 3대 2(2-11, 11-6, 11-8, 8-11, 11-3)로 꺾고 이 대회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상수-정영식조는 2013년 아시아선수권 이후 8년 가까이 손발을 맞춰온 한국 남자탁구의 중심이다. 2016년 그랜드파이널스, 2017년 독일오픈에서 우승했고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2019시즌 2년간 무려 5번의 우승을 합작하며 세계 랭킹 1~2위를 유지해왔다. 이상수의 파워풀한 드라이브와 정영식의 예리한 두뇌 플레이, 끈질긴 리시브가 맞아떨어지는 날엔 알고도 막기 힘든 환상의 복식조다.
이날 결승 상대 알바로-오비디우는 2019년 부다페스트세계선수권 남자복식 은메달리스트. 1세트 2-11로 패하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베테랑답게 빠르게 전열을 정비한 이상수-정영식조는 2-3세트를 잇달아 가져오며 승부를 뒤집었다. 상대의 백드라이브에 말리며 4세트를 내줬지만 마지막 5세트, 이상수의 '닥공'이 작렬하며 11-3으로 가볍게 승리를 가져왔다.
코로나 시대 불확실성 속에 2021년 새로 진행된 탁구대표 선발전에서 번갈아 마음고생 끝에 태극마크를 지킨 '베테랑' 정영식과 이상수가 더 강해져 돌아왔다.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대체불가' 복식조의 힘을 보여주며 한국 탁구 에이스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한편 '맏형' 이상수는 소속팀 삼성생명 소속으로 출전한 직전 컨텐더 대회에서 팀 후배 조대성과 남자복식 우승컵을 들어올린 데 이어 국가대표 자격으로 출전한 스타 컨텐더 대회에서 정영식과 함께 승승장구하며 2연속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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