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레슬링 전설 심권호가 태릉선수촌 생활 당시 폭행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심권호는 지난 13일 유튜브채널 '무채색 필름'에 '심권호의 레슬링 참교육 | 태릉선수촌의 부조리【심권호 다큐 Ep.02】'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태릉선수촌 시절을 회고하던 중 선후배 사이에 존재했던 폭력에 대해 조심스럽게 털어놓았다.
"레슬링도 상당히 군기가 센 걸로 알고 있다"라는 말이 나오자 그는 "엄청 세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최근에 (폭력 폭로) 얘기가 많이 나오지 않나"는 말에는 "그건 애교다"라고 했다.
그는 "나도 많이 당해봤다. 나는 당하면서 후배들한테 절대로 저러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을 했다. 사람이 두 분류가 있다. 받은 만큼 후배들한테 푸는 사람이 있고 당해도 안 하는 사람이 있다. 저는 맞는 입장이었다. 그때 많이 맞았다. 예전에는 더 심했고 점차적으로 완화 된 게 이 수준이다. 옛날에는 당연하게 맞아야 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무채색 필름' 제작진이 안타까워하자 그는 "어쩔 수 없는 거다. 이미 다 지난 일이다"며 "안 좋은 걸 알면 없애려고 노력해야하는데 그게 전통처럼 내려온다는 것 자체가 웃긴 거다. 그때 '5년 후에 보자'라고 이를 갈았다. (부조리 저지른) 사람들이 이제 (성공한) 나한테 와서 사인해달라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레슬링 노하우를 직접 전수하고 있는 이유가 있다고 했다. 그는 "내가 나이가 들면 이제는 못할 수도 있지 않나. 지금 정도가 딱 좋은 것 같다. 내가 직접적으로 시범을 보여줘야지 말로만 설명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심권호는 후배가 운영하는 레슬링 체육관에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운동 중인 관원들을 유심히 살펴 본 후 잘못된 것을 지적하고 올바른 자세를 알려준다.
심권호의 예리한 분석에 '무채색 필름' 제작진은 감탄했다. '무채색 필름' 제작진은 "역시. 아이큐가 145라고 하는데 진짜냐"고 물었고 심권호는 "그 정도 될거예요"라고 답하며 웃었다.
심권호는 세계 최초로 48kg, 52kg 두 체급에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바 있다. 과거 시드니 올림픽 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였던 상대방의 모든 공격을 무력화 시킨 그의 기발한 기술을 그야말로 신드롬을 일으켰고 그의 독보적인 기술을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하지만 그는 은퇴 후에도 자신 만의 노하우를 전수 하지 않았다.
심권호는 "내가 가진 노하우를 지금까지는 안 풀었다. 계속 옆에서 해줘야하는데 옆에 계속 붙어있을 수는 없으니까. 그런데 유튜브 같은 매체가 있어 내가 만든 기술이나 노하우를 전할 수 있게 됐다. 유튜브 채널은 보름 안에 개설될 예정이다. 외국에 가면 외국 분들이 제 옆굴리기나 목감아 돌리기를 배우려고 하고 있다. 그런데 전 얘기를 안 해줬다. 그런데 채널이 만들어지면 외국 분들도 많이 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레슬링을 일반 사람들에세 많이 전파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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