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손흥민이 빠지자 토트넘의 공격은 완전히 힘을 잃었다.
토트넘은 15일(한국시각) 에미레이트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북런던 라이벌전'에서 1대2로 패했다. 점수만 놓고 보면 박빙의 승부로 보일 수 있겠지만, 내용은 토트넘의 참패였다. 전반 시작부터 아스널에 밀리기 시작해,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상대에 압도를 당했다.
특히, 공격이 너무 무기력했다. 이날 아스널의 강한 압박에 우왕좌왕한 토트넘은 전반 슈팅 1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손흥민의 부상이 충격이었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18분 역습을 위해 순간 급가속을 하다 왼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다. 곧바로 교체. 전반 아스널이 골대를 두 번 강타하는 불운을 겪는 동안 토트넘은 상대 진영에 제대로 넘어가지도 못했다.
오히려 득점이 나온 게 신기할 정도였다. 손흥민을 대신해 들어온 라멜라가 전반 32분 유일한 슈팅을 골로 연결시켰다. 상대 수비진을 농락하는 기막힌 라보나킥이었다. 하지만 곧바로 동점골을 허용한 토트넘이었다.
후반도 경기 양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주포 해리 케인은 전방에서 완전히 고립됐다. 최근 상승세를 타던 가레스 베일도 산책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다 후반 초반 교체 아웃됐다. 후반 25분 라멜라의 힘 없는 헤딩슛이 토트넘의 후반 첫 슈팅이었다. 그 사이 아스널은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의 페널티킥 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선제골 주인공 라멜라가 퇴장 당했다.
그나마 후반 막판 케인이 힘을 냈다. 후반 38분 프리킥 상황서 헤딩골을 기록하는 듯 했지만 오프사이드. 그리고 후반 종료 직전 프리킥 찬스에서 케인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토트넘 입장에서 땅을 칠 순간. 또 추가 시간 루카스 모우라가 파울을 얻어내 아크 부근 프리킥 찬스를 얻었지만, 케인의 슛은 다시 한 번 골대를 외면했다.
토트넘의 경기력을 감안하면, 도저히 승리할 수 없는 경기였다. 손흥민의 공백이 진한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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