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스티븐 연이 아카데미 시상식 93년 역사상 최초로 아시아계 남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됐다.
한국시간으로 15일 오후 9시 19분(현지시각 오전 5시 19분)부터 진행된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발표에 따르면 영화 '미나리' 스티븐 연이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스티븐 연과 함께 후보에 오른 배우는 리즈 아메드('사운드 오브 메탈'), 故채드윅 보스만('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안소티 홉킨스('더 파더'), 개리 올드만('맹크')이다.
아시아계 미국인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건 100년에 가까운 아카데미 역사 최초의 일이다. 스티븐 연의 후보 지명이 수상까지 이어져 오스카의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금까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아시아계 배우는 1958년에 영화 '사요나라'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일본 배우 우메키 미요시와 1985년 '킬링필드'로 캄보디아 출신의 중국계 배우 행 S. 응고르 뿐이다.
미국의 인기 드라마 시리즈 '워킹데드'를 통해 이름과 얼굴을 알린 스티븐 연은 봉준호 감독의 '옥자', 이창동 감독의 '버닝' 등에 출연하며 미국과 한국을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다.
'미나리'의 주연 배우이자 제작자이기도 한 스티븐 연은 대본을 읽고 감명을 받은 뒤 '옥자'를 제작했으며 브래드 피트가 대표로 있는 미국의 제작사 플랜B에 시나리오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븐 연은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미나리'에서 미국에서의 성공을 위해 농장에 힘을 쏟는 한인 이민 가정의 가장 제이콥 역을 맡아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다.
한편, 영화 '미나리'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은 물론, 작품상, 감독상(정이삭 감독), 여우조연상(윤여정), 각본상, 음악상까지 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본 시상식은 4월 25일 진행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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