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김민수가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롯데 자이언츠의 내야 경쟁을 달구고 있다.
김민수는 1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연습경기에서 7회 솔로포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1볼넷 3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7대2 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롯데는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 SSG 랜더스,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연습경기 7연승을 질주했다.
김민수가 1-0으로 앞선 2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낸 뒤 다음 타자 추재현의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3회초에는 2사 3루 상황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깊숙한 2루타로 오윤석을 불러들였고, 이어 최민재의 적시타 때 또한번 홈을 밟았다. 7회에는 NC의 5번째 투수 김건태의 139㎞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120m 홈런포까지 쏘아올렸다.
김민수는 이날 포함 SSG 랜더스와 NC를 상대한 최근 4경기에서 홈런 하나 포함 14타수 8안타 7타점을 몰아치며 시범경기를 앞둔 허문회 감독의 속내를 강렬하게 자극했다. 현재 롯데의 내야진은 한동희(3루) 딕슨 마차도(유격수) 안치홍 오윤석(2루) 이대호 이병규 정훈(1루) 등으로 꽉 찬 상황. 김민수는 지난해에도 타격 잠재력을 인정받았지만, 동 포지션 한동희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김민수가 이처럼 잠재력을 증명할 경우, 김민수의 기용 여부에 대한 허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김민수는 올해 자신의 포지션을 2루까지 넓힌데 이어, 배성근이 부상으로 빠진 사이 유격수까지 준수하게 소화하며 내야 멀티맨으로 급부상했다. 2루 주전 경쟁은 3루와 유격수에 비해 약한 편이고, 베테랑들의 로테이션 기용이 예상되는 1루까지 넘볼 경우 김민수의 활용 폭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이날 경기 후 허 감독은 "김민수가 공격에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봄 어린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민수 역시 "지난해 허 감독님 부임 후 정말 많은 질문을 하며 배우고자 노력했다. 그 중 '타석에서 결과가 좋든 안좋든 목표로 설정하고 들어간 것을 달성했느냐 못했느냐에 초점을 두고 시합에 임하라'는 말씀이 있다. 정말 도움되는 한마디"라고 화답했다.
이어 김민수는 "멘탈 관리를 잘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따라오는 것 같다. 남은 기간 동안 페이스를 잘 유지하며 지금처럼 좋은 플레이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올시즌을 향한 불꽃 같은 의지를 다졌다.
창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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