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오재일(삼성 라이온즈)과 최주환(SSG 랜더스)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정든 두산 베어스를 떠났다.
'두산 왕조'의 한 축을 이뤘던 두 선수는 FA 권리를 행사해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오재일은 삼성, 최주환은 SSG에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했다. 어디서나 같은 야구지만 익숙한 친정팀을 떠나 낯선 동료들과 부대끼며 적응해가는 과정은 만만치 않을 수밖에 없다.
두 선수는 16일 '적'으로 그라운드에서 만났다. SSG-삼성 간의 연습경기에서 각기 다른 유니폼을 입고 마주섰다. 2회초 최주환이 볼넷을 골라 출루하자 삼성 1루 수비를 맡고 있던 오재일과 반갑게 대화를 나누는 장면도 포착됐다.
오재일은 17일 연습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보고 싶었는데 (두산을 떠난 뒤) 두 달여 만에 본 것 같은데, 몇 년만에 본 것처럼 반가웠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어제 경기를 마치고 저녁 식사도 함께 하면서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시즌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시점. 오재일의 시선도 마냥 감상에 젖어 있진 않았다. 최근 연습경기에서 감각을 조율 중인 오재일은 "(연습경기에서의) 장타 문제나 결과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다. 겨울에 준비했던 부분을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야수들이 편하게 송구할 수 있도록 돕는 것, 젊은 선수들에게 '이렇게 수비해야 한다'는 부분도 이야기 하고 있다"며 "올 시즌 개인 기록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삼성이 작년보다 공수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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