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C 서울 기성용은 17일 광주 FC전에서 골을 넣자마자 홈 서포터 석 앞으로 달려가 유니폼 상의 가슴 부위에 있는 엠블럼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후반 39분, 2대1 역전을 만드는 골이라 팬들에겐 더 짜릿한 감동을 안겼다.
기성용은 이에 대해 "많은 팬분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셨다. (복귀 후)팬분들 앞에서 넣은 첫 골이었다. 그 앞에서 골을 넣는 게 감동이고 큰 기쁨이다. 상당히 행복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체력 안배 차원에서 이날 전반은 쉬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 경기에 투입된 기성용은 평소보다 더욱 공격적인 위치에서 활약했다. 45분만을 뛰고도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슛(4)과 유효슛(4)을 기록했다.
4라운드 인천전에 이어 이날 2경기 연속 결승골을 넣은 기성용은 "박진섭 감독님께서 오늘 조금 더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했다. 골을 많이 넣는 선수는 아니지만, 저 역시 공격적인 역할도 자신있다. 앞으로도 더 과감하게 득점에 관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기성용의 학폭 의혹 사건을 다룬 PD수첩 방영 다음날 진행됐다.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기성용은 "내 직업은 프로축구 선수다. 그런 걸로 흔들린다면 그건 핑계다.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그라운드에 서면 항상 신이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은 오는 21일 빅버드에서 수원 삼성과 시즌 첫 슈퍼매치를 치른다. 과거 서울 1기 시절 수원전에서 골을 넣고 캥거루 세리머니를 선보이는 등 슈퍼매치와 인연을 지닌 기성용은 "수원이 박건하 감독님이 오고 나서 더 좋은 팀이 됐다. 박 감독님은 제가 좋아하는 지도자 중 한 분"이라면서도 "어쩌다보니 두 팀이 모두 상위권에 있는 상태로 만난다. 쉽지 않겠지만 오늘 승리로 자신감을 얻은 만큼 승점을 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상암=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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