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광주전은 '꾀돌이' 서울 박진섭 감독의 전략이 보기좋게 먹혀들어간 경기였다.
박진섭 감독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5라운드 사전 기자회견에서 "상대가 수비가 강한 팀이어서 후반에 포커스를 잡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체력 문제도 고려해 주장이자 '대체불가' 미드필더 기성용을 선발에서 뺀 이유다. 박 감독은 김주공(광주) 나상호(서울)의 골로 1-1 팽팽하던 하프타임, 기다렸다는 듯 한찬희를 빼고 기성용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기성용 투입 후 경기 양상이 달라졌다. 전반전 점유율에서 53대47로 근소한 우위를 점한 서울은 후반 점유율을 67대33까지 벌렸다. 전반 5개였던 유효슛이 후반 8개로 늘었다. 8개의 유효슛 중 절반인 4개를 기성용이 담당했다. 양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숫자다. 4번째 유효슛으로 결승골(후반 39분)을 폭발했다.
박 감독은 "후반전이 포커스가 될 거라고 말씀드렸다. 후반 상대의 압박이 풀릴 거라고 생각했다. 광주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 게 후반 우리 경기를 하면서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말했다. 2경기 연속 결승골을 넣은 기성용에 대해 "팀이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플레이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결승골까지 넣어줘서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컨디션이 좋을 때 공격적인 역할도 자신있다. 앞으로도 과감히 더 많은 골을 넣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한편, 광주 김호영 감독은 수비에서 공격으로 빠르게 넘어가는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중원에서 공이 자주 끊기는 등 준비한 전술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점에 대해 아쉬워했다.
상암=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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