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오타니 쇼헤이에게 연타석 홈런포를 허용한 투수. 그도 '이도류'였다.
홈런을 맞은 아픔도 잠시. 경기를 마친 그는 오타니의 팬이 됐다.
오타니는 16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범경기에서 1회와 3회 연거푸 담장을 넘겼다.
홈런 두방을 허용한 신시내티 선발 마이클 로렌젠. 그도 투타 겸업 선수다.
201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로렌젠은 2019년 9월 5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구원승과 함께 홈런을 날리는 진기한 기록을 세웠다. 1921년 베이브 루스 이후 최초 기록.
같은 '이도류'로서 로렌젠은 오타니의 열혈 팬이 됐다.
그는 "오타니는 대단한 선수다. 그가 정말 좋다. 구단의 약속대로 투타 겸업을 계속 이어가 반드시 성공했으면 좋겠다"며 "가장 좋아하는 선수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오타니"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홈런 두방을 허용한 투수의 팬심. 돌아온 '이도류' 오타니에 대한 현지의 관심이 그만큼 뜨겁다.
'타자' 오타니는 16일 현재 시범경기 6경기 타율 0.5635(16타수 9안타), 3홈런, 5타점으로 맹활약중이다. 반면, '투수' 오타니는 2경기 4이닝 9안타 6실점, 평균자책점 13.50으로 주춤하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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