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가장 걱정되는 건 부상이다."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품은 걱정거리를 이렇게 털어놓았다.
부상 악재가 잇달아 터지고 있다. 스프링캠프 초반 김동엽이 오른쪽 등 활배근 통증을 호소해 재활군으로 이동한 뒤 감감 무소식이다. 최근엔 구자욱이 담 증세로 이탈해 휴식을 취하고 있다. 16일엔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인 최채흥이 오른쪽 내복사근 부분 파열로 8주 진단을 받고 개막엔트리 진입이 좌절됐다. 시즌 개막이 보름여 남은 시점에서 잇단 변수가 허 감독의 시즌 구상을 어지럽히고 있다.
타선의 부담은 크지 않다. 올 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영입한 오재일 뿐만 아니라 호세 피렐라가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중심 타선에 두 선수가 가세하면서 중량감이 대폭 상승했고, 기존 박해민 김상수 이원석 강민호 김헌곤과 시너지를 서서히 만들어가고 있다. 김동엽과 구자욱이 개막 시리즈전에 복귀한다면 삼성 타선은 완전체로 시즌을 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마운드. 최채흥이 개막 후 한동안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안을 찾아야 한다. 타 팀에 비해 약한 것으로 평가되는 삼성 마운드 사정을 돌아보면 '국내 에이스' 최채흥의 장기 이탈이 데이비드 뷰캐넌-벤 라이블리 '원투펀치'의 부담감을 키우는 것 뿐만 아니라 마운드 운영 전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허 감독은 "양창섭을 예상보다 빨리 선발에 도전시킬 생각이다. 양창섭 허윤동 이승민 김대우까지 4명 테스트해보고 마지막 선발 한 자리를 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주전 부상 공백은 팀에겐 피하고 싶은 변수지만, 백업과 신예에겐 다시 잡기 힘든 찬스다. 허 감독 역시 "다른 선수에겐 기회고 찬스"라며 분전을 촉구했다.
대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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