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득점 폭발. 원주 DB가 6강 플레이오프(PO) 희망을 이어갔다.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원주 DB는 1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113대79로 승리했다. 올 시즌 최다 득점. 2연승을 달린 DB(19승28패)는 6강 PO 마지막 희망을 이어갔다. 또한, 올 시즌 전자랜드를 상대로 첫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DB는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달성했다. 반면, 전자랜드(24승23패)는 연승행진을 '3'에서 마감했다.
180도 다른 분위기의 두 팀이었다. 홈팀 DB는 6강 PO 진출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 게다가 올 시즌 전자랜드를 상대로 5전 전패 중이었다. 원정팀 전자랜드는 새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3연승 중이었다.
결전을 앞둔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한 번은 이겨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동안 상대의 활동량에 밀렸다.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차바위가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다. 상대의 외곽을 잘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이 감독의 예고대로 DB는 초반부터 매섭게 몰아붙였다. 얀테 메이튼, 김종규 두경민 등이 외곽포 6개를 꽂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DB는 1쿼터 10분 동안 34득점했다. 올 시즌 DB의 1쿼터 최다 득점. DB가 34-2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2쿼터 시작과 동시에 분위기가 바뀌었다. 전자랜드의 전현우가 3점슛 2개를 연달아 성공하며 점수 차를 좁혔다. DB는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상대의 분위기를 끊으려 한 것. 하지만 전자랜드는 박찬희 정효근의 득점으로 34-39까지 추격했다. 마음급한 양 팀은 실책을 주고 받으며 주춤했다. DB가 집중력을 먼저 발휘했다. 스틸에 이은 두경민의 3점슛을 묶어 달아났다. 여기에 이준희가 단 1분30초 만에 9점을 몰아넣으며 힘을 보탰다. DB가 전반을 61-40으로 앞섰다.
3쿼터 초반.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졌다. 양 팀 모두 연달아 슛을 놓치며 주춤했다. DB가 침묵을 깼다. 허 웅이 3쿼터에만 3점슛 4개를 성공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전자랜드는 3쿼터 종료 2분48초 전 '베테랑' 정영삼이 부상을 입고 코트를 떠났다. 분위기가 더욱 가라앉았다. DB가 3쿼터 91-54까지 벌리며 마무리했다.
마지막 쿼터. DB의 슛감이 주춤한 사이, 전자랜드가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하지만 승패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DB가 여유 있게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원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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