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KT 위즈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시범경기를 앞두고 순조롭게 페이스를 올리고 있다.
데스파이네는 지난달 3일 입국해 2주간 자가격리를 소화한 뒤 19일 팀의 부산 기장 캠프에 합류해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울산 캠프까지 이어진 훈련서 그는 실전 등판없이 불펜피칭과 라이브피칭을 소화했다. 혼자 몸 만들기를 해왔으니 동료 투수들보다 페이스가 처질 것으로 우려했던 이강철 감독은 그의 피칭을 지켜본 뒤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 감독은 17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용병 투수 둘다 생각보다 몸을 잘 만들어왔다"면서 "개막 로테이션 순서에는 맞출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데스파이네는 이날 경기 선발로 등판해 이 감독의 진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2⅔이닝 동안 5안타로 2실점했지만, 첫 실전인 탓에 제구가 몰리고 구종과 코너워크 등 이런저런 사항을 테스트한 무대라는 점에서 수치 자체는 의미가 크지 않다.
무엇보다 구속이 정규시즌 수준만큼 나왔다는 게 고무적이다. 홈팀 키움의 전력분석팀 분석에 따르면 투구수 49개 가운데 직구는 16개로 구속이 최고 152㎞, 평균 149㎞까지 나왔다. 지난해 데스파이네의 정규시즌 최고 구속은 156㎞, 평균 구속은 148.1㎞였다. 최고 구속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평균 구속은 오히려 지금이 높다.
데스파이네는 지난해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직구 최고 구속 152㎞를 찍었다. 코로나19 사태로 개막전이 한 달 이상 밀렸던 지난 시즌과 비교해도 데스파이네의 페이스는 처지지 않는다. 그만큼 오프시즌과 자가격리 중 훈련이 알찼다는 얘기가 된다.
데스파이네는 포심 직구 말고도 변화구가 다채로운 투수다. 이날도 커브(12개), 체인지업(8개), 슬라이더(7개), 투심(5개), 커터(1개) 등 자신의 모든 구종을 테스트했다. 투구폼이 견고하면서도 안정적인 그는 모든 구종이 평균 수준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주무기는 역시 절반 정도 구사하는 포심과 투심 직구다.
연습경기에서 정상 컨디션을 확인한 데스파이네는 오는 22일 또는 23일 수원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두 번째 실전 점검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207⅔이닝을 던져 '이닝 이터'의 면모를 과시한 데스파이네는 올시즌에도 '5일 로테이션'에 맞춰 마운드에 오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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