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양은 확보됐다. 질적으로 좋아져야 한다."
18일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를 끝으로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한 KT 위즈는 시범경기를 통해 주전과 백업 라인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사실 부산 기장과 울산서 진행한 캠프에서 주요 보직은 주인이 결정됐다. 특히 야수진은 지난해 페넌트레이스 2위에 오르는 과정에서 9개 포지션 대부분의 주전이 갖춰진 상태라 올해 캠프에서는 백업을 확충하는데 힘썼다.
KT 이강철 감독은 캠프 결산 인터뷰에서 "백업을 잘 준비해야 (시즌을)탄탄하게 길게 갈 수 있다. 작년 열심히 한 선수들이 먼저 (주전으로)가야 한다. 새로운 선수들이 2년 전이라면 주전 기회가 오겠지만, 지금은 아니"라며 "백업을 얼마나 잘 준비하느냐가 시범경기에서 중점적인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고민의 무게는 투수진에 모아진다. 이 감독은 "투수력이 강해지면 (젊은 백업)야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 탄탄한 투수진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올해 (투수력으로)잘 버티면 야수진도 잘 만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일단 선발진은 정해졌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윌리엄 쿠에바스 두 외인투수가 건재하고, 풀타임 선발 3년차인 배제성, 지난해 신인왕 소형준, 그리고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고영표로 짜여진다. 특히 5선발 고영표는 이강철 감독이 "경험이 있고 캠프 준비도 잘 해왔다"고 할 정도로 믿음이 두텁다. 고영표는 연습경기에서 6이닝 3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문제는 중간 계투진이다. 일단 새로운 인물들이 가세해 양적으로는 부족함이 없다. 지난 겨울 데려온 안영명과 박시영이 중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군 제대한 심재민과 신인 한차현도 쓰임새를 가늠 중이다.
이 감독은 "영명이와 시영이는 잘 준비하고 있다. 주 권이 체인지업으로 자리를 잡았듯이 결정구가 있는 투수들이니까 믿는다"면서 "(포수)장성우와 호흡을 맞추며 볼배합을 하면 충분히 괜찮다고 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3년차 우완 이상동에 대해서도 "이번 캠프에서 아주 좋아졌다. 어제(17일 키움전) 한 이닝을 더 갔는데, 결정구가 있으니가 그렇게 했다. 기대해도 될 만하다"고 했다.
KT는 지난해 팀 타율(0.284) 3위, 팀 홈런(163개) 2위로 공격력은 타자들이 그동안 쌓은 경험을 토대로 틀을 완성했다. 투수력도 팀 평균자책점이 4.54로 10개 팀 중 4위에 오를 정도로 안정감을 드러낸 시즌이었다. 올해는 백업 강화를 통해 야수진을 두텁게 하고, 마운드는 다양한 자원들을 가지고 승부를 보겠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투수진에 관해 "양은 확보됐고, 질적으로 좋아져야 한다"며 의지를 나타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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