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했다.
신 감독은 19일 오후 신속 테스트인 안티겐(항원, antigen)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고 곧바로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은 결과 20일 새벽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자카르타 자택에 머물러온 신 감독은 20일 오전 자카르타 시내 병원에서 다시 종합적인 검사를 받았고, 양성 판정 후 이날 오후 입원했다. 현재 심각한 상태는 아니지만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볼라닷컴 등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이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에 신 감독의 입원을 요청하는 등 적극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감독은 20일 오전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어젯밤에 열이 37.7도까지 올랐다. 아침에 일어나서 다시 체온을 재니 36도로 떨어졌고 몸도 괜찮다. 오전에 병원에 가서 피 검사를 하고, 폐 엑스레이도 찍고, PCR 검사도 했다. 병원에서 한 항원 검사에선 음성이 나왔다. 내 생각엔 지나간 것같다. 오후 4시경 PCR 결과가 나온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었다.
신 감독은 이달 초 자카르타에서 22세 이하 대표팀의 훈련 및 연습경기를 진행했다. 인도네시아 대표팀에선 지난해 말부터 선수, 현지 지원스태프 사이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고, 3월 들어 한국 코칭스태프들도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5일 유재훈 골키퍼 코치, 김해운 수석코치에 이어 7일 이재홍 피지컬 코치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과 동고동락해온 신 감독 역시 그 무렵 증상을 느꼈다. "8~9일 근육통이 시작됐고 보름 정도 증상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래서 아침 저녁으로 코로나 검사를 했는데 계속 음성이 나왔다. 그러다 엊그제 몸을 좀 피곤하게 움직였더니 면역력이 떨어졌는지 양성 반응이 나오더라. 잠복기가 있었던 것같다. 앓고 지나가는 단계일 것같다"고 유추했다. 국내에서 걱정하는 팬들을 신 감독은 특유의 초긍정주의로 안심시켰다. "현재는 아무 증상이 없다. 몸 상태도 나쁘지 않다. 잘 회복해 음성 판정을 받고 다시 정상적인 생활을 하면 된다"고 했다. 신 감독의 인도네시아대표팀은 6월 8일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과 일전을 앞두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의 하루 코로나 확진자는 이달 들어 5000∼6000명선이다. 20일 기준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6279명 추가돼 누적 145만여 명, 사망자는 197명 추가돼 누적 3만9339명, 사망률은 2.7%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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