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일본 원정에 나서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전력이 평소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를 알아보려면, 이번에 불가피하게 결장하는 선수를 살펴보면 된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한일전 소집명단을 발표하면서 주력 선수들을 부상, 코로나, 선수 사정 등으로 대거 발탁하지 못한 점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는데, 들여다보면 괜한 투정이 아니란 점을 알 수 있다.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황희찬(라이프치히) 황인범(루빈 카잔) 김민재(베이징 궈안) 등 핵심 자원의 불참이 확정됐다.
주장이자 대체불가 공격수인 손흥민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22일 소집하는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21일 밤 대한축구협회가 '부상으로 소집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더불어 떠오르는 윙어 엄원상(광주 FC)은 지난주말 제주전에서 내측 인대 부상을 당해 마찬가지로 소집이 제외됐다. 미드필더 주세종(감바 오사카)은 구단에서 검사한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25일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이번 한일전에 참여하지 않는다. 조재완(강원FC) 이진현(대전하나 시티즌) 김인성(울산현대)이 대체발탁했다.
포지션별로 보면 공격 파트너인 '황 듀오' 황의조와 황희찬이 빠진다. 둘은 가장 최근인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인 멕시코, 카타르전에서 각각 2골과 1골을 넣은 핵심 공격수다. 황의조는 대표팀에서 포스트플레이와 득점을 담당하고 황희찬은 돌파를 책임진다. 황희찬과 함께 2선에 나설 대표팀 붙박이 이재성(홀슈타인 킬) 권창훈(프라이부르크)은 명단에서 빠졌다.
중원에선 주세종뿐 아니라 '벤투호 황태자' 황인범(루빈 카잔)과 최근 A매치에서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찍은 손준호(산둥 루넝)가 부상과 소속팀 차출 반대로 뽑히지 못했다. 지난해 동아시안컵을 통해 대표팀에 뽑히기 시작한 이영재(수원 FC)는 부상을 했다. 수비진에는 김진수(알 나스르) 권경원 정승현(이상 김천 상무) 김민재(베이징 궈안) 김문환(LA FC)이 이번 원정에 함께할 수 없다.
결장이 확정됐거나, 결장이 유력한 선수로만으로 베스트11을 꾸려볼 수 있다. 공격라인의 황의조 손흥민를 비롯해 이재성 황희찬 황인범 손준호, 수비라인에는 김진수 권경원 김민재 김문환, 골키퍼 구성윤(김천 상무 입대)등이다. 이들의 A매치 경기 출전수는 도합 346경기, 평균 31.5경기다. A매치 득점은 총 60골. 이 정도의 '경험'과 '득점 노하우' 없이 한일전에 나서야 한다. '반쪽 대표팀'이란 우려가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22일 출국해 25일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손발을 맞출 시간이 사실상 이틀밖에 없다. 부담 큰 한일전을 앞둔 벤투 감독의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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