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아직 저만의 스트라이크존이 있지는 않네요."
메이저리그에서 출루율로 이름을 날렸던 추신수(SSG)는 새로운 스트라이크존 익히기가 한창이다. 16년 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며 통산 3할7푼6리의 출루율을 기록했고, 지난해 부상으로 고전했던 가운데에서도 리그 평균(.322)보다 높은 3할2푼3리의 출루율을 보여줬던 그였지만, KBO의 스트라이크존은 또 달랐다.
시간도 부족했다. 지난달 SSG 랜더스와 계약을 맺었고, 2주의 자가 격리를 거쳐 지난 11일에야 팀에 합류했다. 지난해 9월 이후 그라운드 훈련을 하지 않았던 만큼, 스프링캠프에서는 실전 경기 출장없이 몸 상태를 올리는데 집중했다.
시범경기와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된 실전. 추신수는 21일 창원 NC전에서 3타수 2삼진 무안타를 기록했다. 22일에는 볼넷과 안타를 기록하며 한층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1회초 첫 타석에서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 째로 들어온 공에 삼진으로 판단하며 들어갔지만, 볼로 판정되면서 머쓱하게 웃으며 다시 타석으로 돌아오는 해프닝이 나왔다. 추신수는 "스트라이크라고 생각해서 들어갔다. 차트를 보니 스트라이크, 볼 어떤 것을 줘도 상관없는 공이 왔다"라며 "일찍 내가 판단한 것은 내가 잘못했다. 심판의 판정을 기다리지 않은 건 잘못된 행동"이라고 반성했다.
하루 전에는 삼진을 당했지만, 아쉬움에 한동안 타석에 서서 공이 지나간 자리를 바라보기도 했다. 추신수는 "볼이라고 생각했는데, 스트라이크더라. 스카우트팀과 이야기를 했고, 이후 차트를 보니 스트라이크였다"고 인정했다.
추신수는 "현재는 한국프로야구를 배우는 과정이다. 지금 세 타석씩 두 경기를 나와 총 6타석에 들어섰는데, 아직은 스트라이크존이 흔들리고 있다. 아직 나만의 존이 있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아직은 어렵지만, 시간을 믿었다. 추신수는 "경기를 하면서 괜찮아질 거 같다"라며 이야기했다.
부산=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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