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KT 위즈 외인 듀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윌리엄 쿠에바스가 시범경기 첫 피칭서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23일 수원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한 데스파이네는 3이닝 동안 3안타를 내주고 2실점했다. 볼넷과 사구를 한 개씩 허용했고 폭투도 범했다.
반면 쿠에바스는 6회 등판해 4이닝을 1안타 1실점으로 막고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두 선수는 한화 이글스와의 정규시즌 개막 2연전에 나란히 선발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데스파이네는 직구 구속이 최고 151㎞까지 나왔고, 투심, 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 모든 구종을 시험했다. 지난 17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에서 2⅔이닝 5안타 2실점으로 첫 실전 점검을 한 데스파이네는 이날 경기에서도 불안감이 가시지 않았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넘긴 데스파이네는 2회부터 불안했다. 1사후 선두 이천웅을 풀카운트에서 7구째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민성에게 좌측 안타를 허용해 1,3루에 몰렸다. 다행히 유강남을 133㎞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정주현을 150㎞ 직구로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3회 선두 오지환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뒤 크게 흔들렸다. 오지환은 풀카운트에서 8구째 147㎞ 바깥쪽 투심을 밀어쳐 좌중간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아치를 그렸다. 데스파이네는 1사후 라모스의 정강이를 맞혀 내보낸 뒤 김현수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1,3루에 몰렸다. 이어 채은성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다시 한 점을 줬고, 채은성과 이천웅을 각각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가까스로 마쳤다.
쿠에바스는 4-3으로 앞선 6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8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였다. 6회 선두 양석환과 유강남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세를 올린 쿠에바스는 정주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7회에는 14개의 공으로 오지환 유격수 땅볼, 홍창기 헛스윙 삼진, 김용의 유격수 땅볼로 각각 잡아냈다. 8회 역시 7개의 공으로 삼자범퇴.
쿠에바스는 9회 1실점했다. 선두 양석환에게 144㎞ 몸쪽 직구를 던지다 좌익수 왼쪽 펜스를 맞는 2루타를 내준 뒤 유강남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1사 3루에서 정주현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그러나 오지환을 1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43개의 공을 던진 쿠에바스는 최고 구속 149㎞를 나타냈고, 직구, 커터, 투심, 체인지업, 커브를 고루 구사했다. 안정된 제구력과 공격적인 피칭으로 삼진 4개를 솎아낸 반면 4사구는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데스파이네는 캠프와 연습경기를 거치며 몸 관리를 잘했다. 2실점했지만 시즌 준비를 하는 과정이고 걱정하지 않는다. 시범경기에 한 번 더 등판할 예정"이라며 고개를 끄덕인 뒤 "쿠에바스는 첫 데뷔 시즌(2019년) 좋았을 때를 보는 느낌이다. 톱클래스 구종을 보유하고 있고 시즌에 맞춰 컨디션도 잘 끌어올리고 있다. 올시즌 기대가 된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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