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트레이드는 더 할 생각이다."
시즌 전 트레이드를 하겠다고 공언했던 LG 트윈스가 행동력을 보여줬다. 심지어 한지붕 라이벌인 두산 베어스와 2대2 트레이드를 했다. 투수인 함덕주와 채지선을 데려오면서 우타자 내야수 양석환과 왼손 투수 남 호를 내주는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LG로선 국내 선발진이 불안한 상황이었다. 차우찬은 어깨부상으로 빠져있고, 임찬규도 회복이 늦어 개막 초반 2경기 정도는 등판을 걸러야 했기에 선발 자원이 필요했다.
두산도 오재일이 떠난 1루수 자리가 걱정이었다. 전지훈련을 통해 확실한 주인이 나오길 바랐지만 머리만 더 복잡해졌다. 결국 타구단으로 눈을 돌렸고, 바로 옆집인 LG와 카드를 맞췄다.
당초 메인 카드인 함덕주-양석환으로 얘기를 했지만 둘만으론 힘들었고, 결국 남 호와 채지선이 들어과 2대2 트레이드가 됐다.
함덕주는 두산에서 선발과 중간, 마무리를 모두 한 전천후 선수였는데 당장 LG에선 선발로 나오게 된다. 이후 선발진이 안정된다면 불펜으로 갈 수도 있다. 팀 상황에 따라 함덕주의 보직이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다. 함께 데려온 채지선도 공이 빠르고 체인지업이 좋아 불펜 요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봤다.
함덕주 영입으로 LG의 전력 보강이 끝난 것이 아니다. LG 차명석 단장은 "앞으로 트레이드를 더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단 투수라고 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야수가 될 수도 있다"는 차 단장은 "단장은 전력 보강을 위해 1년 내내 트레이드를 생각해야 한다. 무리하게는 하지 않지만 보강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전력 강화를 위해서는 라이벌 팀과의 트레이드도 상관 없었다. 두산과 LG의 트레이드는 2008년 이성열 최승환-이재영 김용의 이후 13년만의 일.
차 단장은 "라이벌이라고 해서 안된다는 생각은 없다. 어느 구단이든 트레이드가 가능하면 할 수 있다. 나를 트레이드 파트너로 생각해주시는 타 구단 단장님들께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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