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정규시즌 개막이 이제 코앞이다. 하지만 선수들의 감각은 여전히 100%와 거리가 있다.
27일 현재 각 팀이 소화한 시범경기 수는 5경기. 27일 예정됐던 5경기가 모두 우천 취소됐다. 유일하게 강행했던 대전 롯데-한화전도 2회까지 진행했지만 빗줄기가 거세지면서 결국 노게임 선언됐다.
올해 시범경기는 팀당 10경기씩을 치르도록 계획됐다. 코로나19 영향이 있지만, 지난해 KBO와 각 구단이 축적한 코로나 대응 매뉴얼에 따라 선수단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무관중 체제로 경기를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시범경기 첫날인 20일에 이어 27일에도 일정이 우천 취소됐다. 팀당 최대 8경기를 치르게 되는 셈. KBO리그는 2018~2019시즌에도 팀당 8경기씩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한 바 있다.
올 시즌 10개 구단의 초반 고민은 경기력이다. 코로나19로 선수들의 비시즌 훈련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추운 국내 날씨에서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했다. 팀별로 자체 청백전과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실전 감각 끌어 올리기에 애를 썼지만, 해외 캠프 시절에 비해 효율, 효과 측면에서 100% 만족스럽지 않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선수들 역시 예년에 비해 경기력이나 감각을 끌어올리는 속도가 더디다는 생각이다. 이런 부족한 부분을 시범경기를 통해 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날씨가 도와주지 않으면서 변수가 커지는 모양새다.
가장 우려될 수밖에 없는 이들은 투수다. 캠프, 연습경기 기간 감각을 끌어올린 이들은 시범경기를 정규시즌 최종 시험 무대로 삼는 게 대부분이었다. 줄어드는 등판 횟수는 결국 정규시즌 초반에 부담감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코로나로 시즌 개막이 늦춰지면서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었던 투수들이 지난 시즌 초반과 마찬가지로 타자들의 방망이에 속수무책으로 난타 당하는 흐름도 예상해 볼 만하다.
하지만 올 시즌엔 큰 변수가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속에 한 시즌을 치르면서 선수-코치진 모두 나름의 노하우를 갖고 개인, 팀 컨디션을 맞춰왔다. 청백전-연습경기-시범경기로 이어진 실전 점검 횟수를 따져보면 해외 캠프 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경기수를 소화했다는 목소리도 있다. 지난해 초반 투수들의 부진은 3월 말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가 공백기 동안 하락세를 거쳐 다시 구위를 올리는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였을 뿐, 캠프-연습경기-시범경기 순으로 이어진 올 시즌과는 다르다는 시각도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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