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치열한 선발 경쟁 속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특급 루키'였다. 윌리엄스 감독은 고졸 신인 이의리(19)를 사실상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시켰다.
2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KT 위즈와의 2021년 KBO리그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윌리엄스 감독은 "이의리는 이날 상황에 따라 내일 던질 수도 있도 있을 것이다. 이날 던지게 된 뒤 등판일을 잘 계산해보면 자리가 생긴다는 걸 알 수 있다. 4월 4일 일요일 등판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이닝을 소화했던 이의리는 오는 30일 KT와의 마지막 시범경기에 등판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등판일이 하루 앞당겨지면서 29일 KT전 선발로 예고됐다. 다만 이날은 광주에도 미세먼지 경고가 발령됐다. 경기 진행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의리는 경쟁을 펼치던 김현수 장현식을 제치고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한 모습이다.
4월 4일 두산전에 이의리가 선발등판할 경우 3일 두산과의 개막전에 나설 애런 브룩스에 이어 2선발 자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윌리엄스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의 다양성을 위해 브룩스와 다니엘 멩덴 사이에 이의리를 배치시킨 듯하다.
이에 대해 윌리엄스 감독은 "이의리에게 4월 4일 두산과의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등판할 수 있다고 얘기해줬다. 계획은 그렇게 맞춰져 있다. 이날 이의리가 최대 50개를 던지고 나서 맞추는 과정을 가고 있었다. 다만 계획이란 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것이다. 4월 3일에 70% 비 예보가 있더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윌리엄스 감독은 "이의리의 장점은 첫 번째볼끝의 힘이다. 스트라이크존을 지나가는 순간 볼끝이 굉장히 좋은 것 같다. 캠프 때 보여준 건 직구가 잡히면 체인지업도 잘 던지더라. 최근에는 슬라이더와 커브도 스트라이크에 던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가장 높이 보고 있는 건 구속에 비해 타자에게 체감이 빠르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셉션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투수라는 건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것이다. 볼이 마지막에 가서야 타자들이 판단할 수 있는 것 같다. 볼끝이 좋다면 좋은 투수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선발 경쟁에서 탈락한 김현수와 장현식의 활용법에 대해선 "마지막까지 봐야하는 것이 있다. 이날과 내일 시범경기에서 봐야 할 것이 있다. 이의리가 4월 4일에 나온다는 전제 하에 나머지 선수들은 준비는 돼 있는 상태다. 불펜에서도 기회를 줄 수 있다. 필요한다. 최종까지 점검하고 불펜에서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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