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남은 자리는 하나, 남은 기회는 한번.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의 고군분투 생존기는 어떤 결말을 맞을까.
양현종의 개막 로스터 합류 여부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텍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양현종은 스프링캠프 일정을 잘 소화하면서 최종 생존 경쟁 중이다. 텍사스가 캠프 기간 동안 여러 차례 엔트리를 정리하면서 마이너리그에 내려간 선수들도 있지만, 그 때마다 양현종은 살아남았다.
그러나 여전히 전망은 불투명하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개막 로스터 26인에 대한 구상을 어느정도 마친 상황이다. 백업급 선수들까지 포함해 사실상 25명의 선수를 확정지었고, 아직 물음표인 자리는 한 자리 뿐이다.
현지 언론에서는 우드워드 감독이 남은 한자리를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야수를 충원하는데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다. 현재 유력한 선수는 내야수 찰리 컬버슨, 외야수 아돌리스 가르시아 둘 중 한명이다. 두사람 모두 양현종처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빅리그 캠프에 초청 선수 신분으로 참가했다.
물론 확정된 것은 아니다. 야수가 아닌 투수를 택한다면 양현종과 루이스 오르티즈, 헌터 우드 중 한명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양현종에게 주어질 마지막 기회는 30일(이하 한국시각)에 열릴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시범경기다. 텍사스 구단은 29일 예고에서 30일 밀워키전에 조던 라일스-존 킹에 이어 양현종이 팀의 세번째 투수로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현종은 앞선 시범경기 4경기에서 총 9⅓이닝동안 11안타(1홈런) 4실점 평균자책점 3.86의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25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는 선발 투수로 등판해 3⅓이닝 5안타 2탈삼진 2실점의 성적을 남겼다.
양현종이 개막 로스터에 진입한다고 해도 불펜으로 시즌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지만, 일단은 마지막 기회인 30일 밀워키전에서 임팩트를 남겨야 하는 상황이다. 이날 경기는 텍사스가 스프링캠프 경기장이 아닌, 홈구장인 글로블라이프필드로 이동해 치르는 경기라는 점에서 양현종에게 더 큰 의미가 있다.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등판이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4월 2, 4~5일 카우프먼스타디움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개막 3연전 시리즈를 치른다. 양현종의 이름이 개막 원정 명단에 포함될 수 있을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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