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6선발은 고려하지 않는다. '탠덤(선발투수 1+1 기용)'도 하지 않을 생각이다."
정규시즌 개막을 앞둔 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감독의 머릿속이 복잡하다. 날씨가 도와주지 않는다. 마음은 급한데, 선수들의 컨디션을 관찰할 기회가 없다.
29일 취재진과 만난 허문회 감독은 "선발 4자리는 확정됐다"고 밝혔다. 다만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테스트도 계속된다. 취소된 이날 경기 선발로는 서준원이 예정돼있었다. 30일 경기에는 2군에서 콜업된 최영환이 선발로 나선다. 다만 '6선발'이나 '탠덤'은 하지 않는다.
"선발 5명이 144경기를 풀로 소화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아프기 전에,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대체선발로 바꿔주려고 한다. 박세웅 노경은 이승헌 서준원 김진욱 중에 3명은 선발로 가고, 1명은 1군에서 불펜을 맡을 예정이다. '탠덤'은 캠프 때 없었던 계획이기 ??문에 앞으로도 쓸 생각이 없다. 선수들이 만들어놓은 루틴이 깨진다. 대체선발 기용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오프너'는 쓸수 있겠지만, 그것도 1경기 정도다."
허 감독은 올시즌 투수 운용에 대해 '유연성'을 강조했다. 지난해처럼 스스로의 맑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것.
"작년에 가장 힘들었던 게, '불펜 65이닝 안 넘긴다' 딱 긋고 시작하니까 나 자신에게 족쇄가 되더라. 만약 김진욱이 선발로 나간다면, 1-2군 합쳐 100이닝 안팎으로 유연하게 기용할 생각이다. 물론 선수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90이닝 이전에 끊을 수도 있고, 스트레일리처럼 던질 일은 없다."
허 감독의 고민은 선발보다는 불펜이다. "준비가 아직 부족하다"는 것은 10개 구단 사령탑 모두가 공감한다. 허 감독은 "지금 환경에서 할 수 있는 만큼 했다"면서도 "시범경기가 너무 적다. 매년 팀별로 2경기씩 18경기 정도 하면 좋겠다. 그래야 캠프 때부터 체계적으로 준비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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