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밭벌에 울려 퍼지는 희망가가 점점 커지고 있다.
올해 시범경기 최대 이슈는 한화 이글스의 반전이다. 지난해 연습경기 무승(2무4패), 꼴찌 멍에 속에 올해도 '절대 1약'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출발했다. 그러나 연습경기에 이어 시범경기에서도 승수를 쌓아 올리면서 세간의 시선을 서서히 바꾸고 있다. 수베로 감독이 강조했던 공격적 주루 플레이와 출루율 뿐만 아니라 타순이 바뀔 때마다 그라운드에 펼쳐지는 '팔색조 시프트'가 이슈몰이를 하고 있다.
두 달간 팀을 다져온 수베로 감독이 가장 만족스러워 하는 포인트는 어디일까. 수베로 감독은 "많은 관심이 시프트에 쏠리고 있지만, 우리 팀이 가장 발전한 영역은 공격"이라고 말했다. 이어 "출루율이 굉장히 높아졌고, 볼넷의 절대값도 높아졌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한화 타자들은 상대 투수와 최대한 길게 승부를 끌고 가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자신만의 스트라이크존을 형성하고 그 안에 원하는 공이 들어올 때 배트를 내밀라는 벤치의 주문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하주석 정은원 등 일부 선수들은 스트라이크존을 극단적으로 좁게 설정하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 수베로 감독은 "하주석 정은원 등 일부 선수들의 모습이 전체 선수단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며 "선수들이 자기만의 존을 설정하고 강하게 타격할 때의 가치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평했다. 또 "출루율, 볼넷 상승은 결국 타자들이 카운트 싸움을 길게 가져가면서 선발 투수의 투구 갯수를 늘리고 상대 불펜 소모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런 메시지를 계속 전달 중이고, 선수들도 잘 수행해주고 있다. 고무적이고 칭찬해주고 싶은 부분"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타격 대부분의 지표에서 최하위에 머물렀던 한화 타선은 수베로 감독의 지휘 하에 서서히 돌파구를 찾아가고 있다. 과연 한화의 이런 발걸음은 정규시즌에서의 '깜짝 반등'으로 이어지게 될까.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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