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시범경기 성적이 곧 정규시즌과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당장의 모습이 별로 좋지 않으면 걱정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LG 트윈스가 터지지 않는 방망이에 답답하다. LG는 시범경기 7번을 치렀는데 팀타율이 2할3푼(226타수 52안타)에 불과하다. 전체 9위에 그친다. 삼진도 54개로 경기당 7.7개로 높은 편이다.
홍창기가 타율 3할1푼6리(19타수 6안타)로 팀내 유일한 3할타자다. 김민성이 2할9푼4리(17타수 5안타), 채은성이 2할6푼3리(19타수 5안타)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타자들은 모두 2할5푼 이하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팀 타격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김현수는 1할8푼8리(16타수 3안타)에 그치고, 로베르토 라모스도 2할1푼1리(19타수 4안타)에 머물고 있다.
29일 잠실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서도 2대1로 이겼지만 단 6안타에 머물렀다.
아직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시범경기라서 크게 신경을 쓰지는 않는다. 주전급 선수들이 대부분 경험이 많기 때문에 스스로 정규시즌에 맞추고 있다는 믿음이 있다. 조금 늦더라도 결국 정규시즌에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실력을 다 발휘할 수 있다.
하지만 LG는 올시즌 초반이 중요하다. 우승을 향해가는 팀인데 선발진이 불안한 상태다. 차우찬이 어깨 부상으로 언제 복귀할지 모르는 상황이고, 임찬규와 이민호도 개막 초반 등판이 힘들다. 케이시 켈리, 앤드류 수아레즈에 정찬헌 정도만 확실한 선발진이다. 그나마 지난 25일 두산 베어스와 2대2 트레이드로 함덕주와 채지선을 영입한 것이 다행이다. 우타자 양석환과 선발 유망주 남 호를 두산으로 보냈지만 확실한 선발 카드인 함덕주와 불펜 자원인 채지선을 데려와 마운드를 강화했다.
그래도 LG는 시즌 초반 여러 선발을 쓰면서 버텨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타격이 받쳐줘야 한다.
타선에서 많은 점수를 뽑으면서 마운드의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 앞서면서 선발이 1이닝이라도 더 던지게 하고, 불펜 투수들이 조금이라도 더 부담이 적은 상태에서 등판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래야 초반 마운드 과부하를 막으면서 긴 시즌을 안정적으로 치를 수 있다.
시범경기는 잘쳐도 정작 정규시즌에서 못칠까 걱정하고, 못치면 정규시즌에서도 계속 이어질까 걱정이다. 이제 개막까지 나흘 남았다. LG 타자들이 타격감을 개막까지 100%로 끌어올릴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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