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이 미소를 보였다.
두산 베어스와 2대2 트레이드로 온 함덕주와 채지선이 첫 실전 피칭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함덕주는 29일 잠실에서 야간경기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서 선발로 나와 3이닝 동안 49개의 공을 던져 3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채지선은 세번째 투수로 나와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류 감독은 이미 검증된 함덕주의 실력도 높이 평가했지만 함께 온 채지선의 발견에 더 고무된 모습이었다.
류 감독은 "역시 체인지업이 강점인데 굉장히 인상적으로 봤다"면서 "스피드도 기대 이상이었고, 체인지업도 유강남에게 물어보니 '아이고 좋습니다'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채지선이 의외의 쓰임새가 있을 것으로 봤다. 류 감독은 "전체적인 기록을 뽑아봤더니 채지선이 좌타자 상대로 성적이 좋았다"라면서 "우리가 진해수의 의존도를 굳이 다른 왼손 투수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투수가 생겼다고 볼 수 있다. 활용폭이 넓어진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최근 체인지업이 좋은 우완 투수가 좌타자에게 좋은 성적을 내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홀드왕인 KT 위즈 주 권의 경우도 좌타자를 상대로 등판하는 경우가 많은데 체인지업이 좋아 좌타자에 더 성적이 좋기 때문이다.
채지선도 SSG전에서 5회초 좌타자인 한유섬과 고종욱을 연속해서 2루수앞 땅볼로 잡아냈고, 이어 이재원을 3루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채지선은 지난해 두산에서 뛰며 우타자에겐 피안타율이 3할1푼3리(64타수 20안타)로 높았지만 좌타자를 상대로는 2할1푼9리(64타수 14안타)로 좋았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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